지난 4일 노무현 대통령의 골프 라운딩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청와대 측근들은 `소비 진작`과 `허리 디스크 완치 홍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청와대 설명과는 달리 `진짜 이유는 딴 데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노 대통령의 이번 라운딩은 취임후 버거운 국정 업무수행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풀기위한 수단으로 골프를 선택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아울러 일반적으로 핸디캡이 18~28(18홀 기준 90~100타)인 골퍼의 경우 골프 라운딩 자체를 즐기고싶어 한다.
다시 말해 지난 2000년 해양수산부장관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한 노 대통령도 핸디캡 24수준으로 골프를 아주 좋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 애호가는 이와 관련, “핸디캡 20 안팎인 경우 주말에 골프를 하지않으면 몸이 근질근질 해서 못 견딘다”고 설명했다.
지난 해 민주당 경선이 시작된 3월 이후 골프장 출입을 자제해 왔던 노 대통령에게도 최근 들어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다 골프가 허리 디스크 사후관리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일부에서 권유한 골프의 경기 부양 효과 측면을 긍정적으로 수용했다는 것이다.
특히 오는 11일 미국 방문길에 오를 노 대통령이 방미 중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이후 골프 회동을 겨냥한 핸디 조절(몸 풀기)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있다. 동갑인 두 정상의 경우 우호적인 한미관계를 위해 골프 회동만큼 효과적인 수단이 없을 것이다. 지난 달 한일 축구 국가대표전에서 노 대통령과 만난 정몽준 의원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골프를 매우 좋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 미국에 가면 같이 치는 게 어떠냐”고 제안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일정이 빡빡하게 다 잡혀 있다”며 “이번 방미중에는 쉽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환기자 d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