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유나이티드-콘티넨탈 항공 합병 선언

세계 1위 항공사 탄생… 초대 CEO에 스미섹


미국 유나이티드항공과 콘티넨탈항공이 합병을 선언했다. 콘티넨탈항공을 인수하는 유나이티드항공은 델타항공을 제치고 세계 1위 항공사로 도약하게 된다. 두 회사의 이사회는 2일(현지시간) 합병을 승인하고 3일 합의 사실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합병으로 탄생할 항공사 명칭은 유나이티드항공으로 결정됐다. 대신 콘티넬탈항공의 제프 스미섹 최고경영자(CEO)가 합병사의 초대 CEO를 맡는다. 주식 교환비율은 1대1.05로 사실상 동등 합병이지만 합병사의 지분은 유나이티드가 55%, 콘티넬탈이 45%를 각각 갖는다. 새로 탄생하는 유나이티드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21%로 20%인 델타항공을 근소한 차이로 앞선다. 이번 합병으로 57개국 390개 도시에 취항하는 새 유나이티드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7%에 이른다. 뉴욕타임스(NYT)는 "한때 1위를 달리다 3위로 추락한 아메리칸항공은 합병 압박을 강하게 받을 것이며 이에 앞서 유나이티드와의 합병에 실패한 US항공은 독자생존이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비용절감 및 매출증대 효과는 연간 10억~12억 달러로 추정된다. 텍사스주 휴스턴에 거점을 둔 콘티넨탈은 대서양노선에, 일리노이주 시카고 소재 유나이티드는 태평양노선에 각각 주력하고 있다. 또 두 회사는 루프트한자와 아시아나항공 등이 참여하는 항공동맹인 '스타얼라인스'에 가입해 있다. 두 회사는 지난 2008년에도 합병 협상을 진행했으나 콘티넬탈이 유나이티드의 취약한 재무구조를 이유로 막판 합병을 무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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