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우뚝 솟은 건설주

분양사업 호조 힘입어 현대건설 등 2분기 실적 대폭 개선


올해 2·4분기 건설주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저가 수주를 지양하고 국내 분양사업이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000720)은 25일 연결기준으로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2,79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9.3%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5.5% 늘어난 4조7,028억원, 당기순이익은 20.8% 증가한 1,569억원으로 집계됐다.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아랍에미리트 사브 해상 원유처리시설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점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현대건설은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국내외 저가 수주를 지양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공사를 수주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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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012630)개발 실적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2·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3% 증가한 70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수원 아이파크시티 3차 등 고수익 사업지의 미분양이 소진됐고 울산 문수로 등 저가 수주 현장이 준공된 점이 이번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대우건설(047040)의 영업이익은 1,03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9% 감소했다. 다만 상반기 전체로는 2,225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2.2% 늘어나 선전했다는 평가다.

삼성SDI(006400)의 올 2·4분기 영업이익은 7억3,7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7.7% 감소했다.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흑자전환했지만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성적표를 내놓았다. 회사 측은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매출 감소와 환율 하락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50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정제 마진 하락과 원화강세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로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2,62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8.3%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에 3,6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큰 폭의 회복세를 보였다. 현대제철은 전년 동기 대비 97.7%늘어난 3,5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1,4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5% 증가했다. 지난 2007년 인수한 밥캣이 북미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려아연(010130)의 영업이익은 1,51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5%, 현대위아(011210)는 1,464억원으로 11.1% 증가했다. KB금융(105560)은 16.37% 늘어난 5,25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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