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전자 광주공장(기업지방화 전략)

◎2002년 매출 3조5천억원 세계최대 가전단지 도약/연간 매출액 1조 공단전체 30% 차지/가스레인지 생산물량 90%이상 수출/협력사 150여개 10,000여명 고용창출대우전자 광주공장은 광주지역 6개공단 가운데 가장 큰 하남공단에 있고, 그 가운데서도 가장 큰 제조업체다. 연간 매출규모가 1조원에 달한다. 이는 공단 전체 매출액의 30% 수준이다. 광주전역의 제조업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5%가 넘는다. 단순히 매출만으로도 지역경제에서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를 쉽게 짐작케 한다. 서상대 광주공장 관리이사는 『지난 84년 국내 대기업들 가운데 처음으로 이 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며 『대우의 투자로 광주·전남지역에 전자산업은 물론 전자부품 산업이 동시발전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초기에는 부품업체가 거의 없어 어려움도 겪었지만 이후 단계적으로 부품업체 육성에 나서 현재 1백50여개의 현지부품업체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특별히 강조했다. 이를통해 2천명인 공장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등 이 지역에서만 1만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 공장은 부지 10만8천평에 연건평은 3만2천평. 세탁기(연산 1백20만대)·전자레인지(2백10만대)·냉장고(30만대)·진공청소기(1백80만대)·카오디오(1백70만대)·가스보일러(7만대) 등을 생산하는 종합가전공장이다. 지난 85년 종합가전공장의 첫 단계로 전자레인지 공장을 준공한 이후 매년 카오디오·진공청소기·가스보일러·세탁기 등으로 생산영역을 확대하고, 지난 92년에는 대형냉장고 생산라인 설치를 완료하면서 현재의 면모를 갖췄다. 현재 「공기방울세탁기」등 세탁기와 청소기, 전자레인지 전제품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다. 또 입체냉장고 「탱크」를 비롯 4백70리터이상 대형냉장고가 이 곳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중소형 냉장고는 인천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하남공단 최대의 공장이라는 것 외에 또 다른 특징은 내수판매보다 수출주도형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광주의 가전제품 수출비중이 다른 산업에 비해 비교적 높은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이 공장은 특히 2002년에 세계최대의 백색가전단지로 부상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마련, 추진하면서 대우는 물론 지역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자레인지의 경우 생산물량 가운데 90% 이상이 수출되고 있고, 저소음청소기는 소음기준을 기존보다 4분의 1이하로 줄이면서 흡입효율은 40%이상 높여 유럽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 공기방울세탁기와 입체냉장고 「탱크」도 세계일등상품으로 육성하고있다. 특히 세탁기부문에서 대우가 국내 가전사 가운데서 수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는 이 공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있다. 서경석 관리업무지원팀장은 『지난 95년 수출주도형 체제를 갖추면서 광주지역 수출 1위업체로 부상했다』면서 『앞으로 부문별로 생산량을 계속 확대해 세계최대의 백색가전공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계획에 맞춰 대우는 앞으로 세탁기 2백만대, 전자레인지 3백만대, 냉장고 1백만대, 청소기 3백만대, 카오디오 3백만대등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마련해 놓고있다. 이를통해 이 공장의 올해 매출목표 1조2천억원을 2002년에는 3조5천억원규모로 크게 늘린다는 전략이다. 이렇게 되면 광주지역에서 차지하는 경제적 비중과 고용창출효과는 지금보다 더욱 커진다는 것이 서팀장의 설명이다. 지방화와 함께 세계최대의 백색가전단지로서 대우의 세계화를 선도한다는 계획도 동시추진되고 있는 바로 광주공장이라는 것이다.<광주=이용택 기자> ◎지방화 전략/서해안시대 주도 그룹본사·사업장 이전추진 가속화/군산에 차공장 거제 조선소 등 대우그룹은 서해안시대를 맞아 그동안 수도권과 영남권에 집중됐던 사업을 서해안지역으로 확대하는 작업을 추진중이다. 이를위해 지난 4월에는 1조7천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그룹본사를 비롯 국제무역센터·전시장·컨벤션센터·공항터미널·호텔·테마파크 등 대규모 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제안서를 인천시에 제출했다. 대우는 그룹본사이전을 통해 물류비를 절감하면서 중국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수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대우자동차 군산공장은 서해안지역 투자의 상징적인 사례다. 승용차 30만대와 대형트럭 2만대를 생산하는 이 공장은 부지 1백6만평 규모로 첨단생산시스템을 자랑한다. 공장내 3개 협력업체와 군산국가공단내 15개업체 등 24개 부품협력업체도 입주, 지역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대우는 앞으로 전북 고창지역에 연구소를 포함한 대단위 자동차주행시험장도 건립, 지역연계를 통한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같은 서해안지역 사업확대외에 기존 사업장 소재지 특성에 맞는 지방화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대우중공업 조선부문이 소재한 거제지역. 거제는 옥포조선소가 설립되면서 대우타운이 형성됐고, 산업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이에 대우는 이 지역에 거제·옥명·옥림유치원과 대우초등학교, 거제중고등학교·거제전문대학 등의 교육시설과 종합병원인 옥포대우병원을 설립했다. 또 거제박물관 부지제공 등 지역 문화사업 등에 지금까지 모두 1백억원을 지원했다. 또 중소기업이 밀집해 있는 인천지역에서는 중소기업과의 해외동반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주)대우는 지난해 인천지역 중소기업들과 해외순회상담회를 벌여 미주순회상담회에서 1천5백만달러, 남미순회상담회에서 3천만달러의 상담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우는 이밖에 지난해 농협과 「농도발전협력을 위한 합의서」를 교환하고 지역별로 농촌지원활동을 펼치는 등 지역특성에 맞는 지원을 통해 지역업체화와 토착화를 도모하고 있다. ◎인터뷰/광주상의 김도균 상근부회장/“호남총괄본부 별도설립 지역경제 활성화 견인 광주비엔날레·학술 등 문화분야도 지원 활발” 『광주시가 지난 84년 하남공단을 조성한 후 입주업체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있을 때 처음으로 진출한 업체가 바로 대우전자입니다. 하남공단이 광주지역 최대공단으로 자리잡고, 이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게 된 데는 대우의 공이 상당히 큽니다.』 김도균 광주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대우전자 광주공장에 대한 이 지역 경제인들의 인식은 매우 각별하다고 말했다. 김부회장은 특히 대우의 투자로 광주지역에 가전단지가 마련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김부회장을 통해 대우공장의 지역내 경제비중과 대우의 지방화활동에 대해 들어봤다. ­대우가 하남공단에 입주해 지역경제에 기여한 효과는. ▲대우의 광주공장건설로 이 지역 전자부품산업도 동시발전할 수 있었다. 사실 대우가 진출하기전에는 이렇다 할 전자부품 업체가 없었다. 진출초기 이 지역에서 부품을 조달할 수없어 서울 본사에서 직접 갖다 쓴 것으로 알고 있다. ­광주공장이 차지하고 있는 지역경제 비중은. ▲대우 광주공장은 하남공단에서 가장 큰 업체다. 현재 1조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광주전역에서 매출 1조원이 넘는 회사는 대우·금호타이어·아시아자동차 뿐이다. 더욱이 광주지역 최대업체인 아시아자동차가 위기를 맞고있어 대우의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우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사회 지원활동은. ▲광주공장외에 호남지역총괄본부를 별도로 두고 이 지역에 맞는 마케팅활동과 지역밀착전략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광주 비엔날레지원 지원은 물론 광주 전남지역 전자공학회를 후원하는 등 문화·학술지원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관련기사



이용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