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변혁기 공기업] 경영에도 변화바람

[변혁기 공기업] 경영에도 변화바람"고객에 더 가까이" 경쟁으로 승부 더 이상 복지부동이나 안일무사란 말은 공기업의 수식어로 어울리지 않는다. 지난 2년간 공기업들은 인력감축이나 조직축소 못지 않게 운영시스템에서도 변화를 추구, 눈치보기·대충대충·개성없는 획일성 등의 문화를 자율·책임경영, 창의성이 인정받는 문화로 바꾸고자 노력해왔다. 그 결과 무엇보다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평가다. 이전까지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업무 성취면에서나 평가면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었던 것이 사실. 그러다 보니 자율적이고 책임있는 개인은 없고 변하지 않는 조직만이 존재, 일하는 재미가 있을리 없고 회사의 성과나 성장 역시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달라졌다. 무엇보다 개인으로서 내가 존재하고 일에 성취감이 있다. 내가 없어도 누군가 다른 사람이 똑같은 일을 할 수 있는 그런 맥빠지는 문화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변화하고 있는 공기업의 모습을 살펴본다. ◇일하는 만큼 더 받는다 작년부터 기관별 경영실적 평가에 따라 우수 공기업에 대해서는 월기본급의 500%까지 차등지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총 인건비의 3%를 예비비로 편성, 경영혁신 추진실적에 따라 인건비로 전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성과에 따라 월급이 달라지는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회사 경영성과에따라 월급이 차등지급되는 사장경영평가제를 도입, 경영진의 의욕과 열정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해 경영실적으로 토대로 올해 급여를 산정한 결과 성과급은 최고 67%, 최저 33%로 기본연봉에서 30%이상의 차이가 났다. 또 지난해 공기업 사장과 1급 이상 임원에만 적용했 던 연봉제도 올해부터는 2급이상과 계약직 직원에 확대 실시하고 기관특성에따라 일반직원에도 점차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공기업내에서도 부서간 경쟁이 촉진된다. 정부는 민간기업처럼 사업단위별로 조직과 인력,회계가 분리된 독립사업단(SERVICE PROFIT CENTER) 체제를 도입해 자율경영을 강화하는 동시에 경영성과에 따라 보상을 차등화할 방침이다. ◇자율·책임 경영 확산 시키는데로 하는 분위기에서 스스로 알아서 하되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근무분위기로 전환하고 있다. 사장경영계약제를 도입, 사장재임기간 달성해야 할 경영목표를 명확히 제시하고 이에 대한 이행실적을 평가, 책임을 묻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정부투자기관관리기본법 개정시 만들어진 것으로 경영계약 내용에 경영목표, 사장의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규정해 놓았다. 사장추천위원장을 맡은 비상임이사가 투자기관을 대표해 서명하고 사장은 경영계약 이행실적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 이제 공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어 이를 사업화하는 과정은 일하는 방식만을 갖고 공기업·사기업을 구분하는 것을 무의미하게 만들고 있다. ◇경쟁은 더 이상 남 얘기가 아니다 평생직장 개념은 이제 공기업에서도 통하지 않게 됐다. 전문성과 중요도를 고려해 1급 이상 직위 중 일정비율(최대 20%)에 대해 개방형 임용제를 실시할 계획이기 때문. 공기업 임원들도 앞으로는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것이다. 최윤석기자YOEP@SED.CO.KR 입력시간 2000/08/08 22:4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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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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