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北 조선적십자회 주민 31명 전원 송환 요구

4명 귀순의사 표명에 “회유ㆍ기만 협작…중대한 문제”

북한 조선적십자회는 지난달 5일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통해 넘어온 북한 주민 31명 전원 송환을 요구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적십자회 대변인은 3일 밤 발표한 담화에서 "부당하게 억류된 우리 주민 31명 전원을 배와 함께 그들이 나간 해상을 통해 무조선 즉시 돌려보내야 한다"며 "남조선 당국은 국제관례에도 어긋나고 인도주의 견지에서도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반인륜적 행위를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담화에서 적십자회는 “억류된 우리 주민 전원송환 문제는 인권과 인도주의 문제인 동시에 북남관계와 관련한 중대한 문제"라며 "우리는 이번 사태 처리를 놓고 남조선 당국의 입장과 자세를 다시 한번 가늠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조선에 억류되어 있는 우리 주민들의 대부분은 어린 자식을 둔 가정주부들이고 지금 그들의 가족들은 그들이 하루빨리 무사히 돌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며 "이번 사태는 괴뢰패당이 대결과 모략에 얼마나 환장이 되어 있는가 하는 것을 다시금 세계 면전에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적십자회는 “우리 주민들을 여기저기 끌고다니면서 귀순공작을 하면서 회유 기만 협작으로 남조선에 떨어질 것을 강요하는 비열한 행위(를 했다)”며 "이것이야말로 우리에 대한 중대한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대한적십자사는 이날 오후 판문점 적십자채널을 통해 북한 조선적십자회 앞으로 전통문을 보내 남하 북한주민 31명 중 4명이 남한에 남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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