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CD금리 2%대 하락

은행권 수익악화 비상

각종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마침내 2%대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은행 대출자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이며 은행권은 수익악화로 비상이 걸렸다. 15일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이날 91일물 CD금리는 전일보다 0.04%포인트 떨어진 연 2.98%를 기록했다. 이는 증협이 호가집계를 시작한 지난 199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CD금리는 지난해 말 3.93%를 기록한 뒤 올 들어 10여일 만에 1%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시중에 쌓인 단기부동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CD 매수를 늘리고 있어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수탁액 100조원을 넘어 사상 최고 수준에 달한 머니마켓펀드(MMF)를 비롯한 시중 단기자금이 CD를 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유동성을 이미 확보한 은행들은 CD 발행을 삼가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씨티은행이 발행한 75일물 CD 1,000억원은 금리 2.95%에 체결됐다. CD금리가 급락하자 단기채권 수요가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큰 기업어음(CP)으로 유입돼 이날 91일물 CP금리는 전일보다 0.17%포인트 낮은 연 5.00%에 고시됐다. 증권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최근 경제상황이 나빠지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보여 CD금리도 좀 더 내려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최수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