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인터넷 지도서비스로 불황 돌파"

다음·야후 등 포털업계 위성·항공사진 잇따라 선봬<br>회사·집 골목까지 구석구석 확대 선명

다음 지도서비스

성장정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털업계가 인터넷 지도 서비스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지난 수년간 급속도로 성장하던 온라인 광고 시장이 마이너스로 접어든 데다 해외시장 진출 및 인터넷TV 등 신규 사업도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지도 서비스에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야후, 다음, 네이버 등 국ㆍ내외 포털사들은 기존의 온라인 지도를 입체화하고 더욱 선명한 위성 및 항공사진 지도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길 찾기 및 대중교통 수단 확인 등의 제한적인 용도에 머물렀던 웹 지도 서비스가 회사 근처 맛집을 찾거나 집 근처 골목까지 구석구석 들여다볼 수 있는 서비스로 거듭나고 있다. 야후코리아는 지난 4일 서울, 경기 등 전국 주요 도시를 60cm급 위성사진으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60cm급’은 한 픽셀 당 60cm가 담긴다는 의미로 수치가 낮을수록 더욱 선명하단 얘기다. 또 주요 도시를 제외한 전국 지역에는 2m급 위성지도를 내놓았다. 다음도 이달 중순 50cm급 항공사진 서비스인 ‘스카이뷰’와 실제 길거리 사진 서비스인 ‘스트릿뷰’를 선보인다. 다음은 이 서비스를 한메일, 카페 등과 연동하는 한편 자사가 보유한 모든 콘텐츠를 지도 위에 올린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역시 내년 1월부터 항공사진 지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파란은 지난 10월 지도에 실사 이미지를 넣은 ‘리얼스트리드’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도 서비스가 포털업계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 받고 있는 주된 요인은 지도 위에 광고를 띄우거나 지도 소스를 판매하는 등의 다양한 수익모델을 발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부가적으로 모바일 웹 지도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구글, 노키아 등 해외 인터넷 및 휴대폰 업체들이 지도 회사를 연이어 인수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석종훈 다음 사장은 “지도 서비스는 업계의 판도를 흔들 수 있을 만큼의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는 여지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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