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성공마케팅 골프가 힘이다] 에쓰오일, 유망주 발굴 지속 후원… KLPGA 발전에 큰 역할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차별화된 진행으로 골프팬 호응

KLPGA 투어 주요대회 자리잡아

지난 6월 엘리시안 제주 CC에서 열린 ''제8회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인지 선수를 비롯한 출전 선수들과 대회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에쓰오일

이미림.

변현민.

양수진.

에쓰오일은 골프 대회 개최와 선수 후원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뿐 아니라 한국 여자 프로골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스포츠의 경쟁·도전정신 같은 요소가 정유업계 후발주자로서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 온 에쓰오일의 기업 이미지와도 잘 맞아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2007년 첫 대회를 치른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를 대표하는 대회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올해로 8회째인 이 대회는 지난 6월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열렸다. 우승 트로피는 전인지 선수(하이트진로)가 차지했다.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은 몇 가지 독특한 전통을 고수하고 있다. 첫번째는 마치 올림픽을 연상시키는 성화 점화다. 또 우승자뿐 아니라 2·3위 선수에게도 시상대에서 메달을 수여하는 시상식으로도 유명하다. 결과보다도 과정의 노력이 값지다는 스포츠 정신을 강조하기 위한 세리머니다. 이같은 차별화된 대회 진행으로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은 골프팬들의 호응을 얻으며 KLPGA 투어의 주요 대회로 자리잡았다.

에쓰오일의 참신한 브랜드 마케팅도 대회가 축제의 장이 되는데 한몫하고 있다. 대회가 열리는 동안 에쓰오일의 브랜드 캐릭터인 '구도일'은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관람객들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올해 대회에서도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며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관람객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등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 같은 캐릭터 마케팅은 고급스럽고 세련되며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해 온 에쓰오일의 브랜드 전략과 맥을 같이 한다.

정유사로서는 이례적으로 소비자들이 기억하는 브랜드 캐릭터와 브랜드송을 선보여 온 에쓰오일은 이를 골프 마케팅에서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이정화 선수 등 장래성이 돋보이는 신인급을 중심으로 후원 활동을 펼쳐 국내 여자 골프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이 선수는 지난해 KLPGA 정규투어 시드전 본선에서 2위를 기록하며 풀시드를 확보했다. 정교한 숏게임을 앞세워 아마추어 시절 3승을 따내는 등 두각을 나타냈으며 특히 2011년에는 '현대건설·서울경제 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 부문 1위를 거두며 주목을 받았다.

에쓰오일은 지난 4월 김동희·박지희·배인지·서희·최윤정 등 5명의 루키와도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배 선수는 후원 계약 체결식에서 "5명의 선수 모두 다른 선수들보다 조금씩 늦은 나이에 정규투어에 진출하게 됐는데 좋은 후원사를 만나게 돼 영광"이라며 "후원사의 로고를 부착하고 경기한다는 것 자체로 선수들이 안정감을 갖고 최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부터는 KLPGA 정규투어 풀시드를 획득한 선수들 중에서 메인 스폰서를 확보하지 못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후원을 시작했다. 김혜지·박신영·박현지·장민정·장보람·정한나·차민정·최은별·홍다경·홍진영 선수가 대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을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명문 골프대회로 계속 발전시키고, 미래의 한국 여자골프를 이끌어 나갈 유망주를 발굴해 지속적으로 후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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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못지않게 우승자 에피소드도 화제

캐디로 뒷바라지 한 변현민 선수 어머니… 허리 통증 이기고 극적 역전승 양수진 선수…

유주희 기자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은 골프 대회 자체로서의 재미 못지 않게 매회 우승 선수들의 에피소드가 화제가 됐다.

지난해 우승자인 변현민 선수(요진건설)는 우승 직후 눈물을 펑펑 쏟았다. 자신을 프로 골퍼로 키우는 데 온 힘을 쏟은 어머니가 생각나서다.

변 선수의 어머니인 김금실 씨는 10여년 전 남편을 잃고 혼자 힘으로 두 딸을 키웠다. 변 선수가 운동을 계속하기에는 경제적으로 무리가 있었지만 김씨는 딸이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변 선수가 프로가 된 후에는 캐디로 나서기도 했다. 2007년 데뷔 후 좀처럼 첫승을 신고하지 못했던 변 선수는 2011년 히든밸리 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거둔 뒤에도 어머니와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2012년 대회에서 승리한 양수진 선수(파리게이츠)는 허리 통증을 이겨내고 막판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다. 2009년에 데뷔한 양 선수는 이듬해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하는 등 매년 1승을 올렸지만 2012년 상반기에는 부진에 시달렸다.

6월 열린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마지막 라운드에서 선두에 뒤처진데다 설상 가상으로 허리 통증까지 닥쳐왔지만 13번홀에서부터 막판 스퍼트에 나선 끝에 결국 2타차 우승을 거뒀다.

2011년 우승한 이미림 선수는 2010년 데뷔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우승을 거두지 못하다가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라운드에서만 코스 레코드(제주 엘리시안CC)인 8언더파를 기록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간 이 선수는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면서 세계적인 골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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