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2일 권재진 법무부 장관과 한상대 검찰총장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권 장관과 한 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공정한 자세로 법 질서 수호와 검찰조직 안정에 주력할 것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검찰 스스로 시대에 맞도록 변화할 수 있도록 이끌어 신뢰 받는 검찰이 되도록 해달라"며 특히 검찰총장에게는 권력비리, 교육비리, 토착형 비리 등 3대 비리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고 김두우 홍보수석이 전했다.
또 이 대통령은 "내년에 큰 선거가 있는데 선거 공정성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보여달라. 마지막으로 국가에 봉사하는 자리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임명장 수여식에는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과 임태희 대통령실장,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배석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민주당의 반대로 권 내정자와 한 내정자에 대한 국회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되자 9일까지 경과보고서를 재송부해달라는 요청서를 8일과 9일 각각 국회에 제출했다.
한편 권 장관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공정한 법 집행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며 "특히 내년에는 총선과 대선이 모두 있는 만큼 중립성 시비가 일절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총장은 "검찰은 사정의 중추기관이자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수호자로서 법치주의의 실현을 위한 국가적 소명을 다해야 한다"며 "부정부패, 종북좌파세력, 검찰 내부의 적 등 3개의 적에 전쟁을 선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