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올 분양시장 최악상황 예고

올 분양시장 최악상황 예고 ■ 전국 아파트 공급계획 분석 올해 신규분양 시장은 당초 우려대로 최악의 상황을 맞을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예정물량이 작년의 60%에 불과한데다 이마저도 연기 또는 무산될 가능성이 높은 사업들이 많은 상황이어서 연초부터 주택수급 전망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은 물론 서울에도 미분양물량이 적체돼 있어 업체들의 공급계획은 여전히 유동적인 상황이다. ◇수도권 집중 심화=대형업체들의 공급예정물량을 보면 서울이 6만3,798가구, 인천ㆍ경기가 9만2,864가구다. 전체의 70%에 달하는 15만6,662가구가 수도권에 집중되는 셈이다. 특히 지방에서 공급되는 물량은 임대아파트가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분양아파트로만 보면 신규공급의 수도권 집중현상은 더욱 커진다. 서울의 경우 전체 147개 단지 가운데 107개 단지가 재개발ㆍ재건축ㆍ조합아파트다. 이 때문에 서울 신규분양 규모는 '지구단위계획' 수립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자칫 재건축조합들의 지구단위계획 수립이 늦어질 경우 하반기 서울 아파트 공급물량이 큰폭으로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30평형대 이하 주력=업체들의 수도권 아파트 공급 계획중 눈에 띄는 것은 작년과 달리 30평형대가 주력평형이라는 점이다. 신규분양시장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수요층이 옅은 대형평형보다는 중소형아파트로 승부를 걸겠다는 업체들의 포석이다. 이에따라 기존에 대형평형으로 계획했던 단지들 역시 중소형아파트로 설계변경을 서두르고 있는 추세다. 업체 관계자는 "신규분양 시장이 워낙 침체돼있어 대부분 업체들이 수익성 보다는 분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용인 등 경쟁이 치열한 일부지역에서는 분양가 인하도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1만가구 이상 공급 9개사=올해 아파트를 가장 많이 공급할 예정인 업체는 ㈜부영으로 총 1만7,207가구의 공급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이 아파트들은 대부분 임대아파트다. 이어 롯데건설이 1만7,162가구를 공급하며 ▦현대건설(1만6,000가구) ▦삼성물산(1만5,241가구) ▦대우건설(1만4,294가구) ▦대림산업(1만4,083가구) ▦벽산건설(1만2,537가구) ▦현대산업개발(1만2,510가구) ▦고려산업개발(1만131가구) 등도 1만가구가 넘는 대규모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시기별로는 가을 분양철인 9월에 2만9,178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되며 ▦3월(2만3,456가구) ▦12월(2만2,994가구) ▦5월(2만1,269가구)에도 2만가구 이상의 물량이 예정돼있다. 정두환기자 민병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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