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족 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베테랑 주부라도 늘 고민되는 것이 바로 명절 상차림 입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알뜰하면서 풍성한 한가위 상을 차릴 수 있을까요. 추석 상차림비 반값으로 줄이는 방법을 한지이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매년 오르는 물가 때문에 주부들 고민이 깊어지는 추석,
가장 큰 걱정은 단연 제사상 준비입니다.
전통시장도 추석특수를 맞아 손님을 맞이하는 상인들로 분주한 모습입니다.
여기저기서 흥정이 오가지만 해마다 오르는 물가 탓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정연화 서울 천연동
(물가 올라서) 신경이 많이 쓰이지요. 언뜻 (물건) 사기가 곤란하고 자제를 하게되죠. 과일은 싼데 다른 것들은 작년보다 비싸요.
나물류, 조기, 한과류 등 차례 상차림에 들어가는 25가지 품목 가격을 종합적으로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19만 6,000원, 대형마트에서는 27만 6,000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는게 8만원 가량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처럼 같은 품목이라도 판매 채널마다 가격 편차가 큰 만큼 가격비교를 잘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번 추석에 가장 가격이 많이 오른 소고기와 조기는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는 것이 저렴합니다.
반면 대추와 밤, 감 등 꼭 챙겨야 하는 품목들의 가격은 최대 27% 내려 과일값 부담은 줄었습니다.
특히 추석상에 빠질 수 없는 과일인 ‘배’는 5개 기준으로 전년보다 22.4%, 사과는 18.5% 내려갔습니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간 가격차이가 가장 큰 품목은 송편에 많이 쓰이는 ‘깨’ 였습니다.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깨는 200g에 3,400원. 대형마트와 비교했을 때 6,000원 가량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다식과 강정의 경우도 전통시장이 60% 정도 저렴했습니다.
[인터뷰] 김영옥 상인 영천시장
재래시장 물건이 신선하고 아주 싸게 드리니까…
두부나 동태살은 전통시장에서 구입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지만, 배추나 무 등 일부 품목은 대형마트에서 사는 것이 더 좋습니다.
또 추석 기간동안 각 지역별로 열리는 직판장을 찾는 것도 방법입니다. 시중보다 유통 마진이 줄어든 덕에 각종 제수용품을 최대 3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스탠딩]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앞둔 재래시장이 제수상 장보기에 나선 손님들로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한지이입니다.
[영상취재 장태훈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