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삼성생명 본사 압수수색

특검, 주요주주 배당금 지급문서 확보나서

삼성 특검팀이 삼성생명 주요 주주들의 소유 주식에 대한 배당금 지급상황 등을 확보하기 위해 이 회사 본사에 대해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윤정석 특검보는 11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오늘 오전9시50분께 삼성생명 본관에 수사관 6명이 자료를 확보하러 갔다”고 밝혔다. 지난 2월29일 수사관 2명이 비자금 관련 전산자료를 다운로드 받는 형태의 압수수색은 있었지만 대규모 자료를 확보하는 ‘본격’ 압수수색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특검팀은 수사를 통해 이건희 삼성 회장 일가가 삼성생명의 주주인 전ㆍ현직 임원들의 명의로 주식을 ‘차명 소유’하고 있다는 의혹을 포착하고 압수수색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특검보는 “검토를 통해 차명 주식이라는 충분한 의심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이에 따라 삼성생명 주요 주주들의 소유 주식에 관한 배당금 지급 상황 등 관련 자료를 문서 형태로 확보하거나 전산자료를 다운로드 받는 형태로 압수수색했다. 삼성생명은 시중은행과 맞먹는 자산을 지녀 삼성그룹의 자금줄로 알려져 있으며 사실상 삼성의 금융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특검에 나와 조사를 받기로 했던 김용철 변호사는 보수시민단체들의 시위로 특검에 출석하지 않았다. 김 변호사는 당초 오후2시30분쯤 나오기로 했으나 대한민국어버이연합과 북핵저지시민연대 등 보수성향 시민단체가 연합한 ‘삼성특검반대시민연대’가 시위를 벌이자 신변에 위협을 느껴 신변보호를 요청하고 특검 출석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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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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