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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토피아] '개인방송 시대' 활짝 연 두 젊은이




[아이토피아] '개인방송 시대' 활짝 연 두 젊은이 관련기사 • '개인방송 시대' 활짝 연 두 젊은이 • '개인방송' 현장 생방송으로 진화 • PC·웹캠·마이크만 있으면 '나만의 방송' • "문자메시지, 보다 싸게 보내세요" • 통신요금 내리고 보조금은 올리고 • '세컨드 PC' 시대 활짝 • 봄 나들이, 내비게이션·디카 챙겼나요? • 인터넷 '퍼나르기' 이제 조심하세요 • 블로그 7,000만개 전세계 인터넷바다 항해 • 와이브로 스마트폰 SPH-M8100 체험기 • 팬택 스카이 핸디 • LG전자 '샤인TV 폴더' • 삼성전자 컬러재킷 "가수의 꿈, UCC로 살렸죠" ■ '소속사가 망했어요' 시리즈 장성민씨 와이브로(휴대인터넷) 등 모바일 인터넷 인프라를 바탕으로 ‘개인방송’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동영상 사용자제작콘텐츠(UCC)를 잘 만들어 인터넷에 올려놓으면 ‘눈 깜짝할 사이’에 스타로 떠오른다. ‘소속사가 망했어요’라는 동영상을 만들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장성민(23)씨가 대표적인 예다. 장씨는 솔로 음반을 내놓고 가수생활을 시작했지만 소속사가 갑자기 망하는 바람에 주저앉아야 했다. 하지만 장씨는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직접 숟가락을 들고 노래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포털에 올려놓는 방식으로 자신의 앨범을 홍보했다. 장씨는 이제 유명 인사 반열에 올랐다. 지상파 방송사는 물론 연예인 매니지먼트사에서도 그를 앞 다투어 찾고 있다. 젊은이들은 인터넷을 이용한 개인방송의 장래를 낙관한다. 장씨는 물론 와이브로 홍보대사로 활동중인 이재욱(28)씨는 개인방송이 젊은층의 자기표현 욕구를 적나라하게 실현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한다. “안녕하십니까. ‘소속사가 망했어요’의 장성민입니다. 제가 얼마 전에 제작한 앨범입니다.” 장씨는 기자를 만나자 마자 자신의 사진과 사인이 담긴 CD를 내밀었다. 망했다는 그 소속사에서 만든 CD였다. 그는 2년간 준비한 솔로 음반이 세상에 나오자 마자 소속사가 망해 가수의 꿈을 접어야 했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UCC를 보자마자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숟가락을 든 채 노래하는 모습을 UCC로 만들어 인터넷에 올렸다. UCC의 위력은 대단했다. 장씨가 만든 최초의 UCC는 첫날에만 무려 40만명의 시청자를 모았다. 20일 만에 시청자가 무려 200만명을 돌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장씨의 UCC는 ‘소속사’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현재 인터넷에는 ‘소속사가 망했겠죠’, ‘나도 소속사가 망했어요’, ‘소속사를 구해요’ 등 아류작품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뉴욕판 소속사가 망했어요’까지 등장했다. 처음으로 UCC를 올린 후에는 큰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소속사가 망했어요’ 1편을 올리던 날 무려 1,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지만 99%가 악플이었다. 그는 “쏟아지는 악플을 보고 가수의 꿈을 접어야겠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무명 시절에는 전혀 관심을 받지도 못했는데 ‘악플이면 어때’라는 심정으로 계속 UCC를 찍어 7편까지 내놓았다”고 말했다. UCC가 계속 나오자 악플러도 팬으로 변했다. 장씨는 “4번째 UCC를 올렸을 때 첫 댓글이 ‘이제 내가 졌다, 앞으로 응원할 테니, 열심히 해라’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 후에는 악플이 없어졌어요”라며 감격스런 표정을 지었다. 그의 팬 한 명이 최근에는 한 팬이 7편의 ‘소속사가 망했어요’를 재편집해 ‘미치도록’이라는 제목의 뮤직비디오로 만들었다. ‘미치도록’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장씨는 인기 UCC의 비결에 대해 “우선 제목이 특이해야 하고, 10초 안에 승부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장씨는 “UCC를 만들다 보니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자꾸 샘솟는다”며 “8편 UCC의 제목은 ‘소속사를 찾았어요’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와이브로 방송 꼭 하고파" ■ '대학생 와이브로 체험단' 활동 이제욱씨 "와이브로 방송을 할 때 미리 신청한 시청자들에게 누가 언제 방송을 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문자 메시지에서 해당 방송으로 '바로가는' 기능이 추가되면 와이브로 방송이 더욱 활성화되리라고 봅니다." 이제욱(28)씨는 와이브로(휴대인터넷)를 이용한 개인방송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고 믿는다. 이 씨는 숭실대 컴퓨터학부 4학년생으로 현재 대학생 와이브로 체험단의 일원으로 활동중이다. 와이브로를 통해 어떤 서비스가 가능할 지를 발굴해 내는 게 체험단의 임무다. 이 씨는 IT 매니아다. KTF의 모바일 퓨처리스트, 삼성테크윈의 케녹스 체험단 등 정보기술(IT) 분야에서 다양한 체험단 활동을 경험했다. 또 코믹물이나 음악연주,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이용한 월드컵 응원가 등 여러 편의 사용자제작콘텐츠(UCC)을 직접 만들어본 경험을 바탕으로 와이브로의 가능성을 탐색중이다. 이씨가 마음 속에 그리는 와이브로 방송은 방송하는 사람만 영상을 보내고 다른 사람은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일방향'이 아니라 방송을 보내는 사람과 시청자가 모두 방송에 참여하는 '양방향' 성격이다. 이런 양방향 서비스는 와이브로의 영상회의 기능을 응용하면 손쉽게 구현할 수 있다. 와이브로 영상회의는 동영상을 비롯해 각종 자료들을 회의 참석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와이브로 방송은 직장 일 때문에 자주 만나기 어려운 친구들이나 멀리 떨어져 사는 고등학교 동창들을 보다 쉽게 이어줄 수 있는 다리가 될 수도 있다. 이씨는 "친구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한 다른 친구들을 위해서 와이브로 방송으로 결혼식을 생중계 할 수도 있다"면서 "와이브로를 활용한 방송은 기존 방송 영역을 크게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방향으로 진행되던 영상강의도 강사와 학생이 손쉽게 의견을 교환하는 진정한 의미의 영상강의로 탈바꿈 할 수 있고, 친척이나 친구들의 일상을 소재로 뉴스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이씨는 "가끔 여자친구 집 앞에서 사진을 찍어 멀티미디어문자메시지(MMS)로 보내 깜짝 놀라게 한 적도 있다"면서 "6년간 사귄 여자친구를 위해 시청자가 단 한 명만 있는 방송도 꼭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4/1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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