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4대강 상류 '新그린벨트' 조성

사유지 매입한 수변구역 1,000만평에 식수계획<br>2010년까지 500억 들여

사유지의 개발을 제한해 녹지를 유지해온 ‘그린벨트’와 달리 국가가 사들인 땅에 녹지를 만드는 ‘신(新)그린벨트’ 조성 사업이 한강 등 4대 강 상류 주변에서 본격화된다. 환경부는 오는 2010년까지 4대 강 주변 수변구역 1,000만 평에 나무 203만 그루를 심어‘수변녹지대’를 조성하는 작업을 내달 식목일 전후에 시작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수변구역은 4대 강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지정된 강 상류 양쪽 500m∼1㎞ 범위 내 토지로, 한강 191㎢를 비롯해 4대 강 주변에 1,062㎢가 지정돼 있다. 정부는 수돗물값과 함께 부과되는 물이용부담금을 재원으로 삼아 수변구역의 사유지를 매입, 4대 강 상류 양쪽에 녹지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1,920억 원을 들여 8㎢(약 240만 평)를 사들였으며, 2010년까지 총 8,500억원을 투입해 58.7㎢(약 1,770만평)를 더 매입하기로 했다. 내달 식목일 전후에 시작될 200만 그루 나무심기는 이 계획에서 1단계 토지 매입에 이어 2단계 녹지 조성 사업이 본격화 되는 것이다. 2010년까지 512억원이 투입될 나무심기 사업은 지역 주민이나 시민단체의 조언을 받아 지역사정에 맞는 고유수종을 선택하는 한편 지역주민의 사업동참을 유도해 강 가까운 곳에 있는 나대지나 축사ㆍ건물 철거지역부터 집중적으로 식수를 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는 나무심기 사업을 계기로 올해 말까지 수변구역관리 기본계획을 수립, 정부가 사들인 땅의 생태복원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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