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발사에 실패한 나로호가 늦어도 내년 10월까지는 다시 발사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14~16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나로호 개발 한ㆍ러 계약 당사자 간 나로호 3차 발사를 위한 회의에서 내년 10월 이내에 3차 발사를 하기로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발사 일정은 개선ㆍ보완조치의 적용과 발사체 제작 점검 및 이송 등의 준비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후 확정할 예정이다.
발사에 앞서 정부 차원의 한ㆍ러공동조사단(FIGㆍFailure Investigation Group)에서 합의한 권고사항을 토대로 나로호 2차 발사 실패 원인에 대한 개선ㆍ보완조치가 마련된다. 우선 발사체가 정상궤도를 이탈했을 때 작동하는 비상폭파장치인 2단부 비행종단시스템(FTS)의 화약장치를 제거하고 고전압 기폭장치를 저전압으로 바꾼다. 또 1ㆍ2단을 포함한 발사체 전체에 대한 철저한 점검 등 필요한 조치를 수행하고 위성을 덮어둔 발사체 맨 앞의 뾰족한 부분인 페어링 분리를 위한 고전압장치를 저전압장치로 변경한다.
2차 발사 실패 원인에 대해 러시아 측은 비행종단시스템(FTS) 개선을 요구했고 한국 측은 단분리시스템과 1단 추진기관시스템의 성공적인 작동을 위해 철저한 검사를 포함한 필요한 조치를 수행하도록 제안한 바 있다,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한ㆍ러 양측은 3차 발사를 위한 세부계획을 수립한 후 이를 토대로 발사 준비와 점검을 철저히 수행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