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세포실험을 통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4일 밝혔다.
무궁화는 항산화 물질과 설사, 위장염, 급성·만성 대장염 등의 치료에 이용됐다. 특히 꽃이 큰 흰 무궁화 꽃은 사포나린이 많이 들어 있어 약용으로 사용해 왔다.
농진청은 사포나린 성분을 가진 흰 무궁화 꽃이 골다공증 개선 효과를 높일 수 있는지를 밝히고자 세포실험을 했다. 흰 무궁화의 성분 분석 결과, 꽃에는 잎이나 줄기에서는 검출되지 않은 사포나린 성분과 다양한 항산화 물질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뼈 조직을 파괴하고 칼슘을 뽑아내는 파골세포에 세포안정성 수준의 농도로 무궁화 잎, 줄기, 꽃 등의 추출물을 처리했다. 그결과 100㎍/㎖ 농도에서 무궁화 흰 꽃에서만 골다공증 지표(TRAP)의 활성이 대조군보다 60.26% 감소했다.
또 TRAP과 칼시토닌 수용체(파골세포의 지표 중 한 물질) 유전자 발현을 막아 성숙한 파골세포 활성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 인삼특작이용팀 김진성 박사는 “무궁화 흰 꽃 추출물을 활용한 다양한 분야의 건강 기능성 식품 개발과 천연물 신약 개발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천연물 유래 건강 기능성 식품과 치료제 개발 분야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