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을 정확하고도 힘있게 치기 위해서는 백 스윙 톱에서 클럽을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단계에서 제어력을 잃으면 볼이 어디로 날아갈지 모르게 된다.
야구의 투수는 몸을 `틀었다가 풀어놓는` 동작이 골프 스윙과 흡사한 면이 많다. 투수가 와인드업 한 뒤 볼을 던지기 직전의 포즈를 상상해보면 백 스윙 톱 단계에서 클럽을 컨트롤 하는 이미지를 얻는 데 도움이 된다.
투수의 오른팔은 팔꿈치에서 직각으로 구부러져 있다. 오른팔 손목 쪽이 공과 직선을 이루고 있어 손목에는 투수가 야구공을 들고 있는 최소한의 힘만 필요하다.
골프 스윙에서도 이 90도 각도를 연상해보자.
클럽의 무게가 팔꿈치 쪽에 있으면 톱에서 손목과 헤드의 올바른 위치를 잡을 수 있다. 그런 다음 클럽을 자유롭게 내리친다.
골프매거진 선정 100대 교습가인 데이비드 클랜즈에 따르면 이런 자세를 취할 경우 오른쪽 손목이 자연스럽게 뒤로 꺾여 쟁반을 들고 있을 때와 비슷한 모양이 된다고 한다.
이렇게 함에 따라 백 스윙 톱에서 손목이 너무 많이 꺾이는 오버 스윙을 방지함으로써 임팩트 순간 클럽페이스를 직각으로 돌려 놓는 것도 수월해진다.
볼을 던지기 직전 투수의 자세와 같이 오른쪽 팔꿈치를 직각이 되도록 하면 정확하고 힘있는 타격에 도움이 된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