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네고」난 이렇게 타개하라

◎수출보험 가입하면 손쉽게 네고/「일람불」 고수·금액분할도 유리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의 네고난이 장기화되자 수출대금 네고를 위한 묘안이 속출하고 있다. 수출보험 부보를 통해 네고에 따른 시중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비율 하락을 방지하는 기법에서부터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포페이팅거래도 추진하는 등 갖가지 기법을 총동원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이 내놓은 네고난 장기화에 대비한 대책을 소개한다. ◇수출보험에 가입하라=은행이 네고를 받아주면 해당금액 모두가 위험가중자산에 편입되지만 수출보험으로 부보를 하면 10%만 위험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가장 손쉽게 네고를 받을 수 있다. ◇일람불을 고집하라=수출을 통해 현금을 가장 빨리 확보하는 방법이다. 결제조건 변경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달러부족이 예상되는 내년초까지는 다른 조건을 양보하더라도 일람불 조건을 얻어내는 것이 최선책이다. ◇금액을 쪼개라=은행들이 일람불이라도 네고금액 상한제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신용이 좋은 고객이라도 네고액이 크면 추심으로 돌려진다. 따라서 한건의 수출이라도 수출금액을 분할하면 그만큼 네고받기가 쉽다. ◇양도가능 신용장을 개설하라=최근의 상황은 거래은행이 네고를 전면 중단할 경우에 대비, 네고조건이 양호한 은행과 거래하고 있는 기업을 통해 비상네고에 들어갈 준비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신용장을 개설할 때 「양도가능」이라는 문구를 반드시 기재해야 한다. ◇거래은행을 바꿔라=은행에 따라 네고여건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대출이 없고 대부분 수출네고를 위해 은행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조건이 보다 좋은 은행으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 ◇신용을 쌓아라=최근 은행들이 네고기업을 문전박대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에 따라 미수금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고 외화유동성을 일정수준 은행에 예입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포페이팅을 활용하라=외상수출시 대금을 가장 빨리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외국계은행들이 실시중인 포페이팅거래(선적서류를 은행에 판매하는 방법)를 활용하면 수출대금을 2∼3일내에 받을 수 있다. ◇외국계은행을 노크하라=외국계은행은 본점으로부터 한도제한을 받고 있지만 외화난이 전혀없어 네고사정이 국내은행보다 좋다. 한번 거래를 트기가 어렵지만 연간 수출액이 수천만달러 이상이고 재무구조가 탄탄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가치가 있다. ◇서류를 꼼꼼히 챙겨라=서류불일치로 하자네고를 하거나 미수금이 발생하면 요즘같은 시기에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평상시보다 한번 더 서류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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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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