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김신종 사장… 자타 공인 '자원 전문가'

에너지산업심의관·자원정책실장 등 두루 거친 전문가<br>"자원개발은 벤처 정신으로"<br>광물확보 위해 지구촌 누벼<br>광물公 자본금도 2조로 확충

김신종 사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자원 전문가’다. 행정고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원자력발전과장ㆍ전력산업구조개혁팀장ㆍ에너지산업심의관ㆍ자원정책실장 등을 두루 거쳤다. 국내외 광물자원 확보를 전담하는 광물자원공사 사장이 되자 ‘안방에 온 느낌이었다’고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김 사장은 자원개발을 ‘벤처기업’에 비유한다. 자본은 없지만 기술력과 아이디어로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내는 벤처기업의 정신이 국내 자원개발의 현실을 고려할 때 적합하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외국 자원개발 기업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 자본 등을 보완할 수 있는 길은 도전정신밖에 없다”고 힘 주어 말했다. 그래서인지 취임 이후 광물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행동에는 거침이 없다. 사장으로 취임한 지 7개월밖에 되지 않지만 러시아ㆍ호주ㆍ중국은 물론 남아프리카공화국ㆍ마다가스카르ㆍ니제르 등 최근까지 8차례에 걸쳐 5대양6대주를 헤집고 있다. 귀국 후 짐을 채 풀지 않고 다시 해외로 떠나는 경우도 있다. 이달 초 이명박 대통령의 호주 등 3개국 순방 때 수행단으로 참가한 뒤 귀국한 당일 저녁에는 바로 필리핀행 비행기를 탔다. 라푸라푸 구리광산 상황을 점검해야 했기 때문이다. 필리핀 출장 1주일 만에는 또다시 아프리카 니제르로 떠났다. 니제르 정부와 우라늄 구매권 확보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이 필요하다는 실무진의 보고를 받고 주저 없이 떠난 것이다. 이뿐만 아니다. 김 사장은 “자원개발 관련해서는 해외에서 인터넷을 통해서도 지시를 내리거나 결정을 한다”면서 “한달에 15일가량 해외에 나가 있는 만큼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업무 추진력에 관한 한 직원들이 더 알아준다. 광물공사의 숙원이었던 자본금 확충 문제를 김 사장 취임 이후 성사시켰다. 6,000억원에 불과하던 자본금을 2조원으로 늘렸고 공사법도 개정해 사명(옛 광업진흥공사)과 기업의 기업이미지(CI)를 창립 이후 처음으로 바꿨다. 간부직원 93% 교체ㆍ승진은 물론 본부장 보직 등 공사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인사도 사장 취임 이후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마무리 지었다. 김 사장은 물론 사내에서 ‘미스터 스마일’로 통한다. 하지만 직원들은 세계 자원전쟁에서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병이 돼야 하지 않겠냐는 게 그의 소신이다. 업무 관련해서는 엄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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