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추가 하락을 기대하고 투신권으로 대거 유입됐던 시중 자금이 이달들어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15일까지 투신권 머니마켓펀드(MMF)에 유입된 자금규모는 1조2천67억원으로 9월의 4조3천680억원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다.
투신권 전체로는 지난 8월 5조2천875억원, 9월에는 7조4천762억원에 이르렀으나 이달들어 15일까지는 1조8천667억원에 그쳤다.
또 은행권 자금은 지난달 13조6천643억원이 유입됐으나 이달들어 15일까지는 1조58억원이 빠져나갔다.
특히 지난달중 9조2천7억원이 유입됐던 저축성 예금도 이달들어 15일까지 1조8천121억원 유입되는데 그쳤다.
은행의 기업대출도 지난달 6조8천75억원에 이르렀으나 이달들어 15일까지는 2천211억원에 불과해 기업의 자금수요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824억원이 늘었던 은행신탁에서는 이달들어 15일까지 592억원이 빠져 나갔고 종금사도 지난달 618억원에 이어 이달들어 15일까지 455억원이 유출됐다.
한은 관계자는 '금리가 계속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유입됐던 투신권의 자금 유입이 금리가 동결됨으로써 둔화추세를 보였다'면서 '기업대출도 추석을 앞두고 늘었던 만큼 이달들어 증가세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