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PGA 투어 한국 선수, 뉴욕에서 부활하나

'뉴욕에서 집단 무기력증에서 탈출한다' '지존'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통산 60승의 금자탑을 쌓는 장면을 시상대밖에서 지켜봐야 했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한국 낭자군이 뉴욕주에서 부활샷을 다짐했다. 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밤부터 미국 뉴욕주 뉴로셀의 와이카길골프장(파71.6천161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사이베이스클래식(총상금 125만달러)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는 변함없이 26명에 이르는 '대군단'이다. 이번 대회에서 눈여겨볼 선수는 한희원(27.휠라코리아)과 박희정(25.CJ)이다. 2002년 연장전을 벌인 끝에 박희정이 우승컵을 안았고 이듬해에는 한희원이 정상에 올라 이 대회와는 각별한 인연이다. 특히 올해 '톱10' 4차례에 입상한 박희정과 3차례 '톱10'을 기록한 한희원은 그나마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샷 감각이 좋은 편. 박지은(26.나이키골프)은 심한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컨디션이 말이 아니지만이 대회에서 준우승과 3위를 차지하는 등 코스와 궁합이 맞는터라 반전의 기회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소렌스탐도 결장한데다 상금 2위 크리스티 커(미국)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강자가 없다는 점도 한국 선수들에게는 분위기 반전을 위한 호조건이다. 박세리(28.CJ)의 부활 여부도 관심사다. 칙필A채리티챔피언십 1,2라운드에서 재기의 실마리를 잡았던 박세리는 잠시 몸컨디션에 '이상'이 생기는 바람에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지만 어느 정도 자신감을되찾았다. '영원한 스승'인 아버지 박준철씨가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자신있게 스윙하라"는 주문에 힘을 얻은 박세리는 이번 대회에서도 스코어에 신경쓰지 않고 일단 스윙리듬 회복에만 전념하겠다는 복안이다. 거리감이 잘 맞지 않았던 새 웨지에도 점차 적응하고 있어 '무심타'가 오히려보약이 돼 부활의 계기를 마련할 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차 있다. 박세리는 이번 대회만 치르고 2개 대회를 쉬면서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을 대비할 계획이다. SBS골프채널이 20일 오전 3시(1라운드), 21일 오전 2시30분(2라운드), 22일 오전 3시(3라운드), 23일 오전 4시(최종 라운드)에 각각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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