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e커머스 어워즈 2003] (EC서비스분야 최우수상) 코리아홈쇼핑

코리아홈쇼핑(대표 박인규)은 업계 최초로 TV홈쇼핑에 후불제를 도입하며 케이블TV 인포머셜(정보와 광고가 결합된 방송)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코리아홈쇼핑은 지난해 말 인터넷 쇼핑 사기로 물의를 빚은 하프플라자 사건 이후 중소형 온라인 쇼핑몰의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역발상의 과감한 시도로 위기를 정면 돌파하고 있다. 이 회사는 후불제 외에도 제조와 유통의 결합을 통한 원가 절감이라는 독특한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 지난 2000년 2월 이 회사는 직접 제조한 의류상품을 유통 마진을 줄여 소비자에게 팔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케이블TV를 통한 홈쇼핑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의류가 주력 상품인 이 회사는 옷의 경우 직접 입어보고 구매하는 소비자의 특성을 고려, 2001년 6월 업계 최초로 후불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힘입어 2000년 10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2001년 300억원, 지난해 725억원으로 매년 세 자릿수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코리아홈쇼핑은 올해 매출목표를 2,220억원으로 잡을 정도로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펼치고 있다. 광고성 TV홈쇼핑(인포머셜) 시장이 `춘추전국`시대에서 `맹주`체제로 급속하게 재편되고 있다. 일반 홈쇼핑으로 불리는 인포머셜업체는 정부의 승인을 받은 전문 홈쇼핑 사업자와 달리 사전 광고심의 후 종합유선방송 등에 일정 시간대를 할당받아 상품광고를 하는 업체를 말한다. 이에 힘입어 코리아홈쇼핑은 20여 업체가 치열하게 경쟁해온 인포머셜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다. 코리아홈쇼핑은 경쟁 업체들이 검찰 수사, 과장광고 적발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공격적인 영업으로 전문 홈쇼핑 사업자에 버금가는 매출을 올릴 정도로 급성장, 업계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이 같은 급성장은 삼성물산 해외사업부에서 근무하며 축적한 원단 수출입 노하우로 ㈜우영패밀리를 설립한 박인규 사장의 경영전략이 빛을 발한 데 힘입고 있다. 박 사장은 의류제조에서 시작해 유통까지 결합, 품질력과 가격경쟁력에다 후불제라는 과감한 시도로 소비자 신뢰까지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코리아홈쇼핑은 올해 기존 인포머셜 위주의 유통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인 `잭필드`, `마르조` 등 7개 브랜드의 디자인, 생산, 물류망 등을 재정비, 중국에 자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질 좋은 상품을 값싸게 공급, `국민을 위한 전문 패션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유통 채널도 케이블방송의 인포머셜과 함께 카탈로그 및 인터넷 쇼핑몰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시작한 카탈로그 사업은 소비자 반응에 따라 상품 구색과 발송부수를 주단위로 변경하는 신속대응관리서비스(QRMS)를 도입, 일일 매출 1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지난달에는 후불제 방식을 도입한 `점보코리아(www.jumbokorea.co.kr)`를 오픈, 본격영업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안에 총 10만개의 상품을 인터넷에 입점시켜 연 매출 300억원대의 종합쇼핑몰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박 사장은 “현재 소비자, 제조사, 공급사, 유통사로 이루어진 다단계 구조를 하나로 통합, 소비자가 직접 제조 및 유통사와 만나는 2단계 구조의 미래지향적인 유통시스템을 보편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조충제기자 c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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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충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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