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구글 협력사들 "구글 철수 안된다"

"영업 압박등 고통 직면"… 경쟁사들은 계약이전 러브콜

인터넷 검색 최대 기업인 미국의 구글이 중국시장 철수를 선언한 가운데 구글의 협력업체들이 구글의 철수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구글의 중국내 경쟁 기업들은 벌써 구글 고객이었던 광고주 등을 상대로 좋은 조건을 내걸며 계약 이전을 유도하는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구글 철수에 반대하는 대표적인 업체는 중국의 최대 휴대전화 운용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 차이나모바일은 그동안 구글의 모바일 검색 및 지도 서비스를 이용해 왔다. 중국내 1위 포털업체인 중국 토종 바이두도 모바일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조건이 맞지 않아 차이나모바일은 바이두와의 제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과 바이두의 검색 광고를 동시에 판매하는 중개업체 관계자는 "최근 광고주들에게 바이두에 광고를 싣도록 유도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중국 정부가 워낙 강한 자세로 임하고 있어 구글이 철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와 관련, 중국의 구글 파트너 업체 27개사도 구글이 중국 시장에서 철수할 경우 파산 등 위기에 처할 수 있다며 구글에 우려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업체는 지난 15일 구글에 서한을 보내 중국시장에서 구글의 불확실성 때문에 영업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구글이 해결책을 찾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WSJ에 따르면 이들은 서한에 "구글이 나름의 가치가 있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우리 주주와 직원, 고객이 위기에 처하게 됐는데 구글은 왜 아직도 철수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있어 우리 기업들이 고통에 직면해 있다"고 호소했다. 어낼리시스 인터내셔널의 에드워드 위 대표는 AP통신에 "만약 구글이 중국시장에서 떠나면 구글이 손해를 보고 다른 업체가 이익을 보는 게 아니라 양측 모두 손해를 보는 '루즈-앤-루즈(lose-lose)'의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글은 최근 중국 당국의 인터넷 검열에 대해 반발, 중국에서 철수하겠다고 선언했다. 구글은 16일부터 중국 사이트의 검색 규제를 풀어 천안문 사태 등 중국 정부가 금지어로 지정한 모든 글들이 검색되도록 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상무부 대변은 이 날도 "구글이 중국에서 철수해도 중국의 법을 준수하길 바란다"고 견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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