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내년 주식시장은 올해보다 저점과 고점이 높아지는 추세가 될 것이라며 종합주가지수의 저점은 780포인트, 고점은 1천100포인트로 예상된다고 7일 밝혔다.
SK증권은 대외변수 측면에서 펀더멘털의 모멘텀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세계적 경기부양 효과 소진에 따른 것으로 세계경제가 다시 침체되는 것이 아니라 안정성장으로 진입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또 달러약세는 미국의 쌍둥이적자 문제를 선제적으로 치유하고 있는 것이며 미국의 금리인상도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 자산시장에 대해서는 채권과 상품시장의 수익률이 낮아지고 달러약세의 진행으로 밸류에이션이 우호적인 주식시장에 유리한 환경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증권은 국내 요인의 경우 펀더멘털 변수는 기대할 것이 없지만 기업이익의 감소가 미미하고 경기 부양적 정책기조로 주식에 불리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부동산시장의 기대수익률 저하와 금리인하 진행에 따른 채권 매력 감소는 예금 등 현금성 자산에 몰려있는 한국 자산시장에 변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변수는 정보기술(IT)경기 둔화가 완만해지는 2.4분기까지 수급에 불리하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부터는 긍정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증권은 내년 주식시장은 전약후강의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올해 말과 내년 초는 유동성 장세가 예상되지만 내년 상반기 장세는 펀더멘털 모멘텀 약화로 인해 다시 하락 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SK증권은 또 내년 상반기는 주식 비중 조절이 중요한 전략이 될 것이라며 경제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는 하반기에 주가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에 전략에 있어서 주식매수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