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인구 늘어 수영복·자외선차단제등 판매활기겨울에 화려하게 부활한 '여름상품'.
4일 백화점ㆍ할인점 등 유통업체에 따르면 자외선 차단 화장품, 수영복 등 주로 여름에 많이 팔리는 품목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이는 주5일 근무의 시행 등으로 스키ㆍ스노보드와 같은 겨울 레저스포츠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데다 건강과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겨울에도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수영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외선 차단 화장품은 최근 스키시즌이 시작되면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햇빛이 눈(snow)에 반사되면서 발생하는 자외선으로 피부가 손상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
과거에도 겨울에 자외선 차단 화장품을 찾는 고객들은 있었지만 올해는 스키인구가 늘면서 판매 신장률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는 것이 백화점측의 설명이다.
또 수영이 건강관리는 물론 미용과 다이어트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인식되면서 겨울 스포츠로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져 백화점, 할인점 등에는 겨울에도 수영복을 찾는 고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난 주말 하루 평균 수영복 판매액이 900만원에 달해 최대 성수기인 7~8월 일 평균 매출의 60%를 넘어서기도 했다.
홈쇼핑업체들과 인터넷쇼핑몰도 적지 않은 여름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우리홈쇼핑과 농수산쇼핑은 내년 여름을 겨냥, 에어컨 특가 판매전을 기획하고 있고, SK디투디(www.skdtod.com)도 오는 16일부터 15일 동안 12ㆍ13평형대 정상가 보다 20% 할인 한 80만원대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밖에도 더운 나라 여행에 필요한 여름 패션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신혼여행용 커플룩을 비롯한 티셔츠ㆍ 바지ㆍ 샌들 등 여름 패션상품을 2만~5만원대에 선보이고 있다.
한솔CS클럽(www.csclub.com)은 양모 차렵이불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 제품은 원래 여름철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겨울에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부 상품의 계절파괴 현상은 최근 들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여가생활과 자기개발을 중시하는 20~30대 젊은이들이 주 소비계층으로 부상하면서 이 같은 현상은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현석기자
임동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