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외 엇갈린 전망

국내외 엇갈린 전망 한국 조선산업 호황 언제까지… 사상 최대의 황금기를 누리고 있는 국내 조선산업의 호황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를 놓고 외국인들의 비관론과 국내기업의 낙관론이 엇갈리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을 중심으로 한 해외 일부 전문가들은 오는 2003년부터 한국의 조선산업이 침체기에 들어설 것이라는 비관론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업계는 앞으로 20년간은 호황을 누릴 수 있다며 이를 일축하고 있다. 비관론은 주로 일본 조선전문가들이 제기하고 있다. 최근 일본의 한 전문가는 『한국 조선산업이 2003년부터 침체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을 공식적으로 내놓았다. 그는 이같은 전망의 이유로 선령 25년 이상된 고령선의 교체수요가 2002년에 마무리되는데다 세계 신조선 발주도 2002년을 기점으로 감소한다는 것을 들었다. 이에 대해 국내업계는 세계 조선산업의 환경이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탄력적으로 변했다며 이에 동조하지 않고 있다. 조선공업협회 관계자는 『과거에는 세계 경제가 가라앉으면 선종에 관계없이 발주가 줄어들었으나 지금은 컨테이너선·유조선·LNG선 등 선종에 따라 발주가 차별화되는 만큼 불황에도 신조선 수주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유가불안정 등으로 대체 에너지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 10년간 LNG 물동량이 2배 이상 급증, 고부가가치 시장을 형성했다. 대우중공업 관계자도 『최악의 경우 불황이 와도 국내 조선산업은 가격·품질에서 세계 1위의 수준이어서 오히려 안정성을 중요시하는 선사들의 발주가 국내업체로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중공업도 『노령선박 대체수요 등으로 2010년까지 수주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2006~2009년의 4년간 초대형유조선(VLCC)의 경우 대체수요가 약 170여척에 통상수요 90여척을 포함, 260여척·200억달러의 신규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조선업계는 일본과 격차를 늘리면서 세계 최대조선국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영국 선박 전문지 로이드의 발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국내 조선업체는 221척·1,356만GT를 수주, 세계 조선업계 수주량의 51%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현대·대우·삼성 등 대형 조선업체들은 2년~2년반의 일감을 확보해 놓고 있다. 임석훈기자 입력시간 2000/10/11 19:3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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