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은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00%(2,100원) 하락한 6만7,8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6만7,5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7일 대림산업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지난해 해외 플랜트 사업에서 추가 원가투입이 발생했고 국내 플랜트 사업에서도 적자가 발생해 수익성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국내 주택사업의 수익성 부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또 "현재의 수익구조로는 신용등급 'AA-'를 유지하기에 미흡하다고 보고 등급을 낮췄다"고 덧붙였다.
3·4분기 실적 우려도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증권가는 국내외 플랜트 사업에서 예상치 못한 부실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의 3·4분기 영업이익은 플랜트사업부와 사우디 현지법인의 원가율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81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시장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3,000원에서 10만4,000원으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