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칸 영화제가 주목한 영화 ‘애프터 루시아’…끝내 지켜주지 못한 그녀

절제된 시선으로 감동과 충격 극대화, 9월26일 국내 개봉




한 가족의 이야기를 덤덤히 따라가며 전세계적의 집단 따돌림 문제를 수면 위로 다시 한번 끌어내 주목을 받은 영화 ‘애프터 루시아’가 오는 9월26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영화는 제65회 칸 국제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을 받은 젊은 신예 감독 미셸 프랑코의 작품으로 일찍이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칸 영화제 이외에도 이미 전세계 수많은 국제영화제에 초청됐으며 영화제 주요부분에 노미네이트 되어 다수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유 없는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소녀와 그녀의 복수를 하는 아빠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애프터 루시아’. 이 영화는 아내와 엄마를 사고로 잃은 부녀가 새로운 도시로 이주해 새 삶을 시작하려 하지만, 직장에서의 부적응과 학교 내의 집단 따돌림으로 인해 상처를 받는 주인공들을 현실적이고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아버지 로베르토(헤르난 멘도자)는 이사간 동네에서 새로운 식당에 요리사로 일하게 되지만 자신이 바라는 것처럼 직원들과 손발이 척척 들어맞지 않는다. 딸 알레한드라(테사 라)는 그보다 더 심하다. 새롭게 만난 새 학교의 친구들과 잘 지내는 듯 했지만, 한 친구의 짓궂은 장난으로 곤란한 상황으로 빠지게 된다.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과 성폭력으로 만신창이가 된 딸과 자동차 사고로 아내가 죽자 모든 것에 의미를 잃어버린 남편. 이 영화는 인물의 성격을 드러내고 감정을 조율하는데 있어 매우 치밀함을 보인다. 주인공 알레한드라(테사 라)는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하면서도 그 과격한 폭력과 고통을 그저 덤덤히 받아들인다. 담담하게 연출된 극도로 절제된 장면에서 관객은 오히려 더욱 깊이 주인공의 정서에 몰입하게 되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 만연된 집단 따돌림과 소외 받고 상처 입은 사람들의 심리를 사실적이고 섬세하게 표현하여 깊은 여운을 남긴 영화 ‘애프터 루시아’는 이미 전세계에서 그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한국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9월 26일 대개봉.

▲ 수상 내역


△ 2012년 제65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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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제60회 산세바스찬국제영화제 호라이즌상 수상

△ 2012년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시네마 부분 초청작

△ 2012년 제56회 BFI 런던영화제 공식 경쟁작 노미네이트

△ 2012년 제48회 시카고국제영화제 실버휴고 심사위원특별상 수상

△ 2012년 제23회 스톡홀름국제영화제 경쟁작 노미네이트

△ 2013년 제24회 팜스스프링스국제영화제 최우수 외국어 영화 초청작

△ 2013년 제36회 포틀랜드국제영화제 초청작

△ 2013년 제27회 고야상 스페인어 영화상 노미네이트

△ 2013년 제56회 샌프란시스코국제영화제 신인 감독상 노미네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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