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김은호 전 부산국세청장, 국세공무원서 납세 도우미로 인생 2막

세무법인 광교 회장 취임


30년 넘게 국세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후배 공무원들로부터 아이디어뱅크ㆍ롤모델 등의 별명을 얻었던 김은호(55ㆍ사진) 전 부산국세청장이 광교 세무법인ㆍ회계법인에 둥지를 튼다. 국세공무원에서 납세 도우미로 인생의 제2막을 펼치는 것이다.

광교는 20일 김 전 청장이 다음달 1일 회장으로 취임한다고 밝혔다.

김 전 청장은 4월 1급 부산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복(公服)을 벗었다. 다른 행정고시 출신들과 달리 세무조사 분야에 오랫동안 몸담은 대표적인 '조사통'이다. 특히 본청 조사3과장과 조사2과장ㆍ조사1과장(현 조사기획과장)을 연달아 역임하는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세무조사 분야에는 전문성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기획조정관 근무시절에는 국세청 조직개편 등 해결이 쉽지 않았던 일을 떠맡아 성사시키는 등 '문제해결'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김 전 청장은 "세무사 김은호라는 직함이 아직은 조금 어색하다"면서 "세무대리인 인생 또한 공직에서 그랬듯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모두 발휘해 멋지게 꾸며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광교를 최고의 전문가 집단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 전 청장은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가 그룹으로 성장시키는 토대를 닦는 게 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1958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김 전 청장은 부산상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 졸업 후 산업은행에 입사해 7년 동안 일하다 행시 27회로 공직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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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는 세무사ㆍ회계사ㆍ변호사 등 전문가만 60명이 넘고 전체 직원 170여명이 넘는 대형 전문가 그룹이다. 김영근 전 대전국세청장, 김명섭 전 중부국세청 조사3국장 등 국세청 출신들도 포진해 있다.

이철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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