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정일위원장 2001년 봄 서울방문 준비했다"

"김정일위원장 2001년 봄 서울방문 준비했다" 임동원 "金위원장 美정부에 대한 불신때문에 무산" 임동원(林東源) 전(前) 국가정보원장은 9일 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과 관련, "2001년 봄 꽃피는 계절에 서울을 방문키로 하고 실제로 추진했으나 무산됐다"고 밝혔다. 임 전 원장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된 2004 흥사단 통일포럼에 참석해 '6.15 남북정상회담 및 햇볕정책의 평가와 향후 과제'를 주제로 강연한뒤 김 위원장의 남측 방문 가능성 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임 전 원장은 "2002년 4월 대통령 특사로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 위원장에게 `왜 방문하지 않았는가'라고 질문했더니 '작년 봄 서울에 가려고 준비까지했다'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답방 무산 배경에 대해 "그러나 미국 대통령 선거결과로 2001년 출범한 새 정부가 우리를 죽이려고 하는 데 어떻게 서울에 갈 수 있겠는가라고 생각하는 것같았다"고 말했다. 임 전 원장은 북한의 미수교국으로 프랑스와 미국, 일본 등 3개국이 남아있다고소개한뒤 "최근 프랑스를 방문했는데 외무부 아주국장이 북한과 곧 수교할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북.불 국교정상화 가능성을 전했다. 북한은 6.15 정상회담 이후 유럽국가들과 관계 정상화를 적극 추진한 결과 25개EU(유럽연합) 회원국 가운데 프랑스를 제외한 24개국과 이미 국교를 맺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입력시간 : 2004-06-0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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