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상신이디피 "2차전지 부품 성장세… 올 매출 1000억 돌파"

생산규모 15% 늘리고 물량추이 봐서 공장 증설 검토<br>배터리 겸용 DMB 수신기 개발등 사업구조도 다변화




"원형ㆍ각형 캔 등 2차전지 부품 매출의 고른 성장과 아이폰용 보조배터리 사업 본격화에 힘입어 올해 매출액이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봅니다." 김일부(사진) 상신이디피 대표는 충북 천안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만나 올해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30% 이상 성장하는 '결실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원형(노트북 및 전자기기용), 각형(휴대폰용) 캔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손에 꼽힐 정도"라며 "현재 삼성SDI에서 생산하는 2차전지 물량의 약 95%에 상신이디피의 부품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상신이디피는 지난 1985년 주로 브라운관 TV용 부품업체로 출발했지만 2000년대 초반 2차전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 후 상신이디피는 용접하지 않고 깊고 얇은 캔을 만드는 딥드로잉(deep drawing) 기술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2차전지 캔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2008년 브라운관 TV 부품 생산을 완전히 중단하고 2차전지 부품 전문업체로 탈바꿈했다. 상신이디피는 스마트폰ㆍ태블릿PC 등 모바일 제품의 인기로 늘어나고 있는 2차전지 수요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월 5,000만개에 이르는 2차전지 원형ㆍ각형 캔의 생산규모를 올해 15%가량 늘릴 예정"이라며 "향후 물량 추이를 감안해 공장을 추가 증설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휴대폰용과 노트북 및 전자제품용 2차전지 부품에 집중된 사업구조도 다변화할 계획이다. 상신이디피는 18일 세계 최초로 배터리겸용 DMB수신기 '이지티비(Easy TV)'를 개발ㆍ출시했다. 이지티비는 충전을 하면서 DMB를 볼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으로 아이폰 제조사인 애플로부터 11개월에 걸쳐 통화감도, iOS와의 호환성 등에 대한 테스트를 거쳐 제품안정성을 인증 받았다. 김 대표는 "B2C에 대한 경험이 적어 일단 아이폰 판매대수의 0.1%에 해당하는 매출 30억원의 보수적인 목표를 세웠다"며 "이를 통해 국내시장에서 경쟁력을 쌓고 해외 수출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신이디피는 앞으로 2차전지 기술을 응용한 틈새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들고 다니는 제품을 작동시키려면 기본적으로 배터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2차전지를 바탕으로 다양한 틈새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현행 사업구조의 리스크를 분산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전기자동차(EV), 축전지 등 다양한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상신이디피는 오는 2012년 양산을 목표로 전기자동차(EV)용 캔을 개발하고 있으며 삼성SDI와 독일 자동차부품업체 보쉬의 합작사인 SB리모티브에 제품을 공급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형발전소에서 전력을 저장하는 용도로 쓰이는 ESS(Energy Storage System) 부품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김 대표는 "발전소에서는 전기를 생산한 후 남은 전기를 저장하는 기술을 필요로 하는데 최근 여러 대기업들이 ESS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 계획은 잡히지 않은 상태지만 상신이디피도 기존 소형전지 캔 기술을 발전시켜 대용량 저장장치의 외장을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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