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과 파워콤은 실적이 호전된 반면 데이콤은 악화되는 등 후발 통신 서비스업체들의 상반기 실적에 희비가 갈렸다.
하나로통신은 14일 상반기에 매출액은 6,73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6.3% 늘었으며 영업이익도 지난해 적자에서 2분기에 180억원의 흑자전환으로 상반기 전체로도 116억원으로 흑자로 전환됐다. 순이익도 지난해 820억원 순손실에서 674억원으로 손실폭이 17.8% 줄었다. 하나로통신의 선전은 과당경쟁이 완화되면서 마케팅비용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파워콤 역시 상반기 매출이 2,6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늘었으며 순이익도 313억원으로 12.7%증가했다. 특히 초고속인터넷임대 부문의 매출증가가 두드러져 HFC망 이용부문의 매출액이 총 1,05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0.5%를 기록, 중요도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관계자가 설명했다.
반면 데이콤은 이날 올해 상반기에 매출액 4,824억원, 영업이익 45억원, 순손실 49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5%, 영업이익은 92%가 줄었으며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223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데이콤은 실적 악화와 관련, 무엇보다 파워콤 인수대금 조달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증가와 영업권 상각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전화사업부문과 전용회선사업이 점차 위축되고 있는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