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부동산] 신규아파트 원하면 용인으로

「용인을 주목하라.」올해 수도권에 새로 공급되는 아파트는 용인지역에 집중된다. 99년 용인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1만6,400가구에 달한다. 이는 경기도 전체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5만6,600가구의 29%에 이르는 것으로 것으로 지난해 같은 지역에서 공급된 1만1,000가구보다 5,400가구나 늘어난 규모다. 쌍용건설와 LG건설은 올 공급물량의 절반에 가까운 3,236가구와 3,150가구를 용인에서만 분양한다. 이밖에 성원건설, 금호건설, 벽산건설 등 주요 업체들도 용인을 핵심전략지역으로 정하고 아파트 공급에 총력을 기울인다. 주택업체들마다 용인지역에 총력을 쏟고 있는 것은 작년말 이 곳에서 공급된 아파트가 완전분양되며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분양됐던 수지LG빌리지II와 수지1차 쌍용아파트의 경우 분양률은 물론 계약률까지 100%에 근접해 침체된 신규아파트 분양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로 관심을 끌었다. 업계는 경기가 더 나아지는 올해는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파트를 새로 마련하려는 수요자들도 이 지역에서의 공급이 늘어남에 따라 그만큼 선택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용인, 과연 투자가치 있나=용인지역 아파트의 가치는 한마디로 분양권 전매 등을 통해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는 점으로 설명할 수 있다. 작년 11월 공급된 LG·쌍용아파트 등은 아직 원칙적으로 분양권전매가 금지돼 있다. 중도금을 2회 납부한 뒤인 오는 4월께부터 전매가 허용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지 중개업소에서는 이미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쌍용아파트 45·52평형은 층에 따라 1,000만~2,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29·32평형의 프리미엄은 300만~800만원선이다. LG아파트는 49평형이 2,000만원, 62평형 은 3,5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물론 이는 이른바 로열층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작년 12월 입주한 죽전리 창우현대아파트 33평형의 분양가는 15% 옵션을 포함해 1억1,023만원이었으나 입주전 분양권전매를 통해 장만하려는 사람들은 1억4,500만~1억5,000만원을 들여야 했다. 입주를 앞 둔 대부분 수도권 아파트의 가격(분양권전매를 통해 사들일 때)이 2년전 분양가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용인지역 아파트는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어떤 아파트를 고를까=용인을 찾는 수요자는 서울 강남지역이나 분당 등 인근에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 가운데는 부유층이 많은데 중대형 평형을 선호하고 있다. 실제로 들어가 살거나, 아니면 투자할 목적이든지간에 35평 이상 중대형 아파트를 공급받는 것이 유리하다는 얘기다. 실제로 작년말 공급된 아파트의 경우 큰 평형일수록 분양권전매시장에서 인기가 높고 프리미엄도 비싸다. 지역적으로는 강남-분당-죽전의 연장선에 있는 죽전리, 수지지구주변, 상현리 등이 좋다. 이 곳은 대중교통여건이 용인에서 비교적 좋은데다 주변에 생활편익시설도 많다. 상현리처럼 택지지구는 아니지만 8,000가구 이상이 모여 대단지를 이루는 곳도 눈여겨 볼 만하다. 유통, 교육 등 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60평형 이상 대형 평형을 원하고 대중교통여건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 수요자라면 기흥읍도 권장할 만하다.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떨어져 있어 쾌적하고 골프장도 가깝다. 시공업체를 살펴보면 지난해는 용인에 아파트를 공급한 업체 가운데 인지도가 낮고 부도를 낸 회사가 많았다. 그러나 올해 이 곳에 아파트를 분양하는 업체는 대부분 대형업체기 때문에 그리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평당 분양가는 470만~530만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쌀수록 좋지만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마감재, 시설 등이 좋은 곳을 선택하는 게 좋다. 【이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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