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한국 박찬종 고문 경제현장 잇단 방문 ‘눈길’

◎증권사 객장·구로공단·남대문시장 등/“우리경제 위기국면 1차책임 정부에”신한국당 차기대권 후보군에 속한 박찬종 고문(57)이 최근 다양한 경제현장 을 잇따라 방문해 「대권행보」의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이 강하다. 특히 박고문은 주식시장에 대한 애정의 표시로 증권사 객장 방문을 비롯, 서울 구로공단과 남대문시장, 울산 현대자동차 공장을 찾아나서 우리 경제 실상을 파악하는데 여념이 없다. 박고문은 2일 하오 2시30분 서울 여의도에 있는 서울증권 객장을 찾아 일반투자자들과 우리나라 주식시장 전반에 대해 환담을 나눴다. 박고문은 이 자리에서 『주식투자는 근본적으로 주식만을 사는 것이 아니라 기업을 사는 행위이며 기업내용과 경영자를 보고 투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박고문은 이어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그동안 주식 자체만을 보고 투자하는데 정말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박고문은 또 『최근 우리 경제가 올해 경상수지 적자폭이 2백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외채도 1천억달러를 웃도는 등 위기국면에 직면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1차적인 책임은 정부에 있고 다음은 기업에 있다』며 『정부 여당에 소속된 본인도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고문은 『침체에 빠진 증시를 살리기 위해서는 정부가 단기대책은 물론 중·장기대책을 강구해야한다』고 역설했다. 대다수 투자자들도 이날 『정부가 주가폭락 때 취하는 임시방편적인 대증요법이 아닌 주식시장을 근본적으로 회복시킬 참신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한다』고 주문했다. 박고문은 위기에 처한 실물경제를 몸으로 느끼기 위해 지난달 27일 서울 구로공단 방문에 이어 28일 서울 남대문시장, 30일 울산 현대자동차 공장을 찾았으며 오는 4일에는 부산항의 컨테이너 터미널을 방문해 물류단지 현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한편 신한국당내 경제통으로 알려진 박고문은 지난 1일 「박찬종의 신국부론-경제의 틀을 새로 짜 21세기를 열자」는 제목의 화제작 경제서를 출간한 바 있다. 박고문은 이 책에서 『우리 경제는 지금 고임금과 고금리, 고물류비, 고물가, 다규제, 허세, 복지부동 등 「8고」의 악조건과 구조적 모순으로 인한 「저효율」에 시달리고 있다』며 『21세기에 걸맞는 우리경제의 틀을 새로 짜야한다』고 강조했다.<황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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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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