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신보 창립 30돌 '코딧'으로 제2창업

"中企 전문 종합금융사 청사진"<br>새 社名·CI 발표<br>금융권 파생상품등 업무영역 확대추진<br>"신생기업 위주로 보증제도 개편 지속"



신용보증기금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회사 명칭을 ‘코딧(KODIT)’으로 바꾸고 제2의 창업에 나선다. 신용보증기금은 1일 창립 30주년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새로운 기업이미지(CIㆍ그림)를 발표한다. 코딧은 국내 대표적인 신용보증기관이라는 의미에서 ‘Korea’와 ‘credit(신용)’을 합성한 것이다. 신보는 또 재정경제부와 협의를 통해 현재 대출보증 수준에 그치고 있는 업무영역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신보는 재경부에 신용보증기금 법안과 관련해 업무영역을 현재 포지티브(열거주의) 시스템에서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바꾸는 내용의 시안을 전달했다. 네거티브 시스템이란 법규에 금지하지 않은 모든 업무를 할 수 있는 업무체계를 의미한다. 이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신보의 보증대상은 은행대출에서 1ㆍ2금융권 대출상품을 넘어 파생상품 등으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신보측은 중소기업의 해외진출과 글로벌화에 따라 업무영역이 한층 넓어지고 역할이 자연스럽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법안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매년 1조원씩 보증잔액을 감축해 오는 2010년까지 보증잔액을 25조원 수준으로 낮추고 기업별 최고보증한도 역시 100억원에서 70억원으로 낮출 방침이다. 김규복(사진) 신보 이사장은 “2008년까지 재정 자립을 통한 제2창업 기반 구축을 위해 보증부실률을 4.0%대로 줄일 생각”이라면서 “2009년 이후에는 신보를 단순한 중소기업 보증기관이 아닌 중소기업 전문 종합금융회사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실률은 지난 2002년 4.2%에서 2003년 6.4%로 급증했다가 2004년 6%, 2005년 5.9%로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정부 출연 규모도 올해 2,000억원에서 2010년에는 제로(0)로 만들어나가고 당기순익도 실현할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4월 말 현재 부실률이 5.1%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을 줄이고 전망이 있는 신생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을 늘리면서 성과는 함께 나누는 방식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300억원의 대출보증을 받고 있는 부실 중소기업을 그대로 살려두는 것보다는 3억원씩 보증을 받는 중소기업 100개를 창업하는 것이 국가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면서 신용보증제도 개편을 지속적으로 펼칠 의사를 밝혔다. 한편 신보는 76년 설립 당시 1,016억원에 불과하던 신용보증 잔액이 4월 말 현재 27조8,837억원으로 300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외환위기 당시에는 45조원의 특별보증을 실시해 실업을 해결하고 중소기업 연쇄 도산을 방지하는 효과를 발휘했다. 신보의 완충노력으로 인해 최근 5년간(2001~2005년) 공급된 신용보증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보면 생산 파급효과 9조5,658억원, 부가가치 창출 4조8,234억원, 취업 유발효과 44만1,000여명, 고용 유발효과 23만8,000여명 등에 달한다. 보증을 받는 기업 수도 76년 1만개에서 올해 4월 말에는 27만개로 대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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