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 "中企에 입사해도 성공신화 가능"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 취업준비생에 e메일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이 취업을 앞둔 재학생들에게 중소기업 취업을 권하는 e메일을 지난 8일 발송했다. 박 이사장이 6월 중앙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뒤 학생들에게 직접 e메일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이사장은 ‘재학생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e메일에서 “‘취업대란’으로 불릴 만큼 취업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40년 전 저의 대학 동기(서울대 상대 59학번)들이 처했던 상황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며 “(손길승 전 SK 회장은) 당시 방직기 200여대가 전부였던 수원의 중견기업에 입사해 회사의 재계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리고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까지 역임하며 성공적인 비즈니스맨의 표상이 됐다”고 소개했다. 당시 최고의 직장인 한국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을 가지 않고 중견ㆍ중소기업에 취업해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성공사례로 손 전 SK 회장을 꼽은 것. 박 이사장은 이어 “1996년 12월 말 우리나라 30대 그룹 중 지금 살아남은 것은 불과 12개밖에 없고 살아남은 그룹도 혹독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수많은 직장인들이 40ㆍ50대에 직장을 떠나는 아픔을 겪고 있다”며 “대기업이라고 안전할 수 없으며 영원히 지속되기가 어렵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박 이사장은 “사기(史記) 소진전(蘇秦傳)에서 유래하는 ‘계구우후(鷄口牛後·닭 머리가 될지언정 쇠꼬리는 되지 말라)’라는 고사성어가 중소기업의 장점을 잘 표현했다”며 “중소기업에서 실력과 경험을 키우려는 노력과 열정이 있다면 성공 신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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