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과 모태펀드 운영기관인 한국벤처투자는 23일 서울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벤처캐피털 VVC(Vertex Venture Capital)와 1억5,000만달러 규모의 공동펀드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설립되는 펀드는 내년 상반기에 본격 출범해 한국과 이스라엘 첨단 벤처기어에 각각 3,000만달러, 총 6,0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날 체결된 업무협약은 지난 6월 중기청과 이스라엘 산업부(MOITAL) 간 업무협력 MOU의 후속조치로 이뤄진 것으로, VVC는 1억5,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설립하고 한국 내 별도의 사무실을 개설할 계획이다. 한국벤처투자도 설립될 펀드에 최대 2,500만달러를 출자하기로 했다.
주요 투자 분야는 한국과 이스라엘의 ▦전자통신 ▦항공 우주 ▦로봇 공학 ▦첨단농업 ▦신재생에너지 등이며, 펀드 운영은 VVC가 직접 맡아 이스라엘과 관련 있는 한국기업이나 한국과 관련된 이스라엘 기업에 단계적으로 총 6,00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김형기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이스라엘의 하이테크기업과 국내 중소벤처기업 간의 기술교류ㆍ협력이 본격적인 단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울러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이 확대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VVC의 데이비드 헬러 파트너도 “펀드가 결성되면 한국 내 인력을 파견하고 사무소를 설치해 이스라엘 기술을 사업화할 수 있는 한국 중소기업을 적극 발굴할 것”이라며 “한국 기업과의 거래를 성사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VVC는 지난 1997년 설립된 뒤 일본ㆍ싱가포르ㆍ유럽 등의 투자자로부터 출자를 받아 6억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중견 벤처캐피털로 국내 직접 진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