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하이닉스 중국 우시공장, 10월 초 전면 재가동


D램 현물가격은 열흘 새 30% 가까이 급등

지난 4일 화재로 가동이 중단됐던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 D램 공장이 다음달 초까지 시설 점검과 복구 작업을 마치고 전면 재가동에 들어간다. 오는 11월이면 사고 이전 수준의 정상적인 가동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SK하이닉스 측은 “손상된 공기정화시설과 클린룸 내 시설의 점검과 복구를 다음달 초까지 완료해 본격적인 가동을 재개할 계획”이라며 “이후 단계적으로 가동률을 높여 11월 중에는 사고 이전의 정상가동 수준으로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SK하이닉스는 화재가 발생한 지 사흘만인 지난 7일 피해가 없던 일부 생산라인에 대한 안전 점검을 마치고 조업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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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우시공장 정상화를 위해 지난 5일부터 국내 본사의 전문기술 인력 100여명으로 구성된 정비팀을 현지로 급파해 협력사와 함께 24시간 복구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생산라인을 정상화하기 위해선 중국 소방안전당국의 안전진단과 라인 내 장비에 대한 까다로운 검사가 필요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때문에 이번 사고 여파로 당분간 전세계 D램 반도체 가격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화재가 발생한 우시공장은 세계 2위의 D램 공급자인 SK하이닉스 D램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곳으로, 전세계 D램 공급량의 15%를 책임지고 있다.

실제로 화재 다음날인 지난 5일에는 주요 PC용 D램 제품 가격이 20% 가까이 급등했으며, 이후에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3일 오전 11시 현물가격 기준 4Gb DDR3 1600Hz 제품은 지난 4일보다 26.7% 오른 3.955달러, 2Gb DDR3 1600MHz 제품은 29.5% 급등한 2.0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D램 수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 청주공장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생산장비 일부를 활용해 D램 생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낸드플래시 생산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비중은 D램이 70%, 낸드플래시가 나머지 30%를 차지하고 있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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