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에서 주도주 역할을 했던 이른바 ‘자문사 7공주’ 종목들이 23일 상승장 속에서 급락했다. 이들 종목들이 그동안 단기 급등하면서 차익실현에 나선 기관 주도의 매도와 해당 자문사들이 일부 포토폴기오 교체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1% 이상 올랐음에도 불구, 자문형랩(Wrap) 상품이 집중 편입하고 있다고 알려진 7개 종목중 하이닉스와 기아차를 제외하곤 일제히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기가 전날보다 4.08% 떨어진 14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삼성SDI와 삼성테크윈, LG화학, 제일모직 등도 각각 2.49%, 1.83%, 1.38%, 3.64% 떨어졌다. 하이닉스와 기아차는 전일 대비 각각 2.88%, 0.68% 상승했다. 특히 이들 종목의 경우 최근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 매도의 직격탄를 맞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전날 기관들은 하이닉스(501만9,832주)와 삼성전기(96만6,513주ㆍ이하 괄호 안은 순매도량), 기아차(58만2,704주), 삼성테크윈(19만3,991주), LG화학(9만797주), 삼성SDI(1만5,250주) 등을 대량 매도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자문사 7공주’라 불리는 종목들은 최근까지 주도주 성격을 지니고 있어 그 동안 시장 대비 상승률을 보여 그만큼 차익 실현 욕구가 많았던 상황”이라며 “기관을 중심으로 한 매도세로 어느 정도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자문사 스스로도 일부 종목의 경우 포트폴리오 보유 비중을 조절하는 차원에서 매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형 증권사 랩운용부 팀장은 “오늘(23일)을 비롯해 최근 며칠 동안 기관 매도에 편승해 자문형랩의 포트폴리오 교체 작업이 일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