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네트웍스, 알제리 국민기업 콘도르와 맞손...알제리 인프라 사업 본격 진출

남민우(왼쪽) 다산네트웍스 회장과 아브데라만느 벤하마디 콘도르 그룹 회장이 지난 13일 콘도르다산의 첫 이사회를 마치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다산네트웍스

다산네트웍스가 알제리의 국민기업인 콘도르(Condor) 그룹과 손잡고 알제리 인프라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다산네트웍스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알제리에 있는 콘도르전자 본사에서 콘도르 그룹과 설립한 합작법인 ‘콘도르 다산(CONDOR DASAN)’의 설립과 운영에 관한 첫 이사회를 마치고 현지 기자회견을 통해 합작회사의 운영계획을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콘도르다산은 콘도르와 다산이 55대45의 지분을 소유한 형태로 설립됐다.



다산네트웍스는 주력 사업인 네트워크 통신장비 사업 뿐만 아니라 자회사의 플랜트용 열교환기 사업 등을 아우르는 그룹차원의 전방위 협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콘도르다산은 우선 알제리를 비롯해 아프리카와 유럽의 초고속 통신망 구축을 위한 네트워크 장비 사업과 정유공장, 발전소 장비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다산네트웍스는 콘도르다산을 통해 알제리 현지의 통신장비 연구 개발센터와 조립생산라인 구축 등을 지원해 알제리에 수입되던 각종 통신장비의 개발·생산·판매를 현지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콘도르의 철강 사업 계열사인 보르지스틸(Borj Steel)과 산업용 열교환기 사업을 하는 다산네트웍스의 계열사 디티에스(DTS)의 협력을 통해 알제리 내 정유공장과 발전소 장비의 개발과 제조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회장은 “콘도르는 현재 전방위 사업군에서의 국산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어 통신장비 뿐만 아니라 다산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하다”며 “알제리의 삼성이라 불리는 콘도르 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현지화 전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알제리를 시작으로 아프리카와 유럽으로 인프라 사업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