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빈기 빛낼 한국의 가치주] 외국인 우량주 사냥 이어진다

6월 상장사 보유비중 6개월새 3.6%P늘어<br>삼성 56% 역대최고…개인은 증시떠나 대조

[하빈기 빛낼 한국의 가치주] 외국인 우량주 사냥 이어진다 6월 상장사 보유비중 6개월새 3.6%P늘어삼성 56% 역대최고…개인은 증시떠나 대조 최근의 불투명한 장세에서도 외국인들의 한국 우량주 사냥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말이후 주식시장이 조정기로 접어들면서 개인들은 주식시장을 떠나고 있지만, 외국인들은 오히려 우량주를 싸게 거둬들이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증권거래소의 분석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외국인들의 상장기업 보유비중은 43.69%로 지난해말(40.09%)에 비해 6개월새 3.60% 포인트 증가했다. 외국인 보유금액도 142조5,000억원에서 149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우량기업들이 몰린 10대 그룹만을 놓고 보면 외국인의 비중은 48.48%로 6개월만에 3.84% 포인트 높아졌다. 삼성그룹의 경우 외국인의 보유비중은 56%로 역대 최고수준에 달한다. 업종별로는 금융ㆍ전기전자ㆍ철강금속업종의 외국인 보유비중이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 외국인 가운데서도 대형펀드들은 최근의 주식시장의 변동성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있다. 국내 투자금액(2조3,000억원)이 가장 많은 캐피탈그룹의 경우 최근 하락장에서 LG전선ㆍ현대해상 등의 주식을 사들였으며 템플턴은 LG석유화학과 하이트맥주ㆍ풍산 등을 사들였다. 한 외국계증권사 관계자는 “외국계 대형 펀드들은 단기 악재에 비교적 둔감하다”며 “한국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판단하는 한 매수기조는 유지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개인들은 외국인들이 대형주를 사들이면 곧바로 물량을 내놓는 매매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박윤수 LG투자증권 상무는 "개인과 기관이 거의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외국인들이 우량주를 야금야금 사모으는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또 그는 “최근 단기적인 관점에서 한국경제 및 주식시장을 어둡게 보는 경향이 강하다”고 지적한 뒤 “적어도 10년 동안은 한국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량주를 매입하는 것도 좋은 투자전략”이라고 말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 입력시간 : 2004-07-0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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