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협중앙회에서 운영하는 공제사업기금 대출금리가 5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내려갔다.3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박상희·朴相熙)에 따르면 어음을 담보로 하는 2호와 소액인 3호대출금리를 기존의 연 11%에서 9.5%로 1.5%포인트 인하하고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공제기금 대출이자율이 9.5%선까지 내려간 것은 지난 93년부터 94년까지 8.5%를 기록한 이래 4년만에 처음이다.
또 각 단위 협동조합의 원자재구매등을 지원해 주는 공동사업자금도 9.0%에서 8.5%로 0.5%포인트 내렸다.
대출금리가 이처럼 낮아진 이유는 금융권에서 경쟁적으로 여신금리를 낮춘데 이어 올해 정부에서 중소기업 자금지원을 위해 중앙회에 제공한 825억원 규모의 재특융자금 이자율이 10.0%에서 6.5%로 3.5%포인트나 낮아졌기 때문이다. 중앙회는 대손충당금 재원마련을 위해 1호대출(연쇄부도방지대출) 실시때 3년에 걸쳐 10%를 공제하는 것까지 감안하면 이번 인하조치로 전체대출 평균금리는 0.4%포인트 내려간 6.0%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관계자는 『시중금리도 계속 하향세를 기록하면서 중소업체로부터 금리인하 요구가 많았다』고 설명하고 『이번 조치로 업계의 자금사정이 한층 호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공제기금대출 실적은 전년에 비해 20% 감소한 3,791억원이고 이중 2호대출이 2,823억원을 기록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송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