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보통신주 따라잡기] 임상진단용 DNA칩시장 유망

[정보통신주 따라잡기] 임상진단용 DNA칩시장 유망미국에서 바이오테크 열풍에 힘입어 헬스케어 부문이 호황이다. 올해 상반기 뮤추얼펀드에서 가장 높은 평균수익률(37.6%)을 기록했다. 그래서 바이오테크의 한 분야인 DNA칩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DNA칩은 바이오테크와 정보통신이 결합한 분야중 하나다. 프로스트 & 설리반의 조사에 따르면 세계 DNA칩 시장은 97년 4억8,000만달러에서 2001년에는 9억1,200만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생명공학의 발달로 시장규모는 이보다 더 급격히 커질 가능성이 높다. LG종합기술원은 현재 시장규모가 20억원에 불과하지만 2010년에는 2,40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는 매년 평균 61.4% 성장하는 셈이다. DNA칩은 96년 미국의 아피메트릭스(AFFYMETRIX)사가 처음으로 상용화했다. DNA칩은 손톱 만한 크기의 고형체 위에 수백~수만개의 유전자를 모아 놓은 것이다. 이 칩은 유전자의 발현 해석, 유전자 스크린, 감염성질환 진단, 암 진단, 의약품 스크리닝 등에 사용된다. 이것은 크게 두 분야로 나뉜다. 첫째는 기초 연구용이다. 둘째는 임상 진단용이다. 기초연구용은 집적도가 중요하나 임상 연구용은 집적도 보다도 특정 질병에 관한 연구결과를 칩에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초 연구용은 주로 제약사나 연구소에서 연구용으로 사용된다. 미국의 대표적인 기업인 인사이트는 한 칩당 1만~3만개의 유전자를 갖고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 국내에는 마크로젠이 선두업체로 2,300개 정도의 집적도를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4,800에서 9,600개의 유전자를 담은 칩를 연구용으로 만들 계획이다. 기초 연구용보다 임상 진단용 시장이 더욱 유망한 것으로 보인다. 기초 연구용은 몇몇 연구소로 수요가 국한되지만 임상 연구용은 상품화가 가능하고 수요층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임상 진단용은 기초 연구용보다는 집적도가 낮지만 질병에 관한 연구를 통해 제작하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이다. 특정 질병과 관련된 유전자의 DNA를 확보해 DNA칩을 만든 뒤 진단할 환자의 DNA와 반응시켜 병의 유무를 보는 것이다(구체적으로는 효소처리를 한다든가 형광 물질을 부착시킨다든가 하는 과정이 있다). DNA칩 기술이 발달하면 인체에 있는 유전자 관련 질병을 좀 더 정확하고 빠르게 진단할 수 있어 기존의 진단법 대신 채용될 가능성이 높다. 임상 진단용 DNA칩 시장의 성장성이 높이 평가돼 미국의 대표적인 DNA칩 제조회사인 인사이트와 아피메트릭스사는 주식시장에서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초기 시장이기 때문에 관련 기업들에 대한 정확한 이익 추정은 힘든 면이 있지만 임상 진단용 DNA칩은 매출 잠재력이 엄청나다. 국내에는 마크로젠을 비롯하여 몇몇 기업과 연구소가 임상 진당용 DNA칩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외국의 기업, 연구소들과 보조를 맞추어 나가면서 세계적인 기업과 연구소로 발전해야 할 것이다. /박민수 씽크풀 조사분석팀장입력시간 2000/07/14 10:5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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