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 상순 서울의 평균기온이 기상관측이 이뤄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6월1~10일 서울의 평균기온은 23.5도로 기상관측이 시작된 지난1908년 이후 같은 기간에 비해 가장 높았다. 또 평년치(1971~2000년 평균)보다 3.0도 높았다. 이 기간 서울의 평균 하루 최고기온은 29.3도, 최저기온은 17.9도로 평년보다 각각 3.5도, 1.8도 높았다.
기상청은 이 기간 서울의 날씨가 매우 맑아 기온이 유례없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실제 6월 상순 서울 일조시간의 합은 116.7시간으로 평년치인 67.3시간보다 73.4% 많았다. 비가 내린 날은 단 하루에 불과했고 강수량도 0.2㎜에 그쳐 평년치(3.5일, 35.0㎜)보다 훨씬 적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보면 6월 상순 평균기온이 20.8도로 평년치보다 1.0도 높은 데 그쳐 예년과 비슷했다. 이 기간 전국의 평균 최고기온은 27.8도로 평년보다 2.4도 높았으나 평균 최저기온은 14.2도로 평년보다 0.6도 낮았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고기압대가 우리나라 주변에 오래 머무르면서 서울, 경기, 강원 영서에서 맑고 건조하며 더운 날씨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은 올해 장마가 지난해보다 3~4일가량 이른 오는 17일부터 19일 사이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