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 질환 환자가 늘면서 급성 심근경색과 협심증 치료에만 1조원이 넘는 사회적 비용이 지출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높은 재발률이 치료비용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울대 간호학과의 김진현 교수팀은 국내에서 중증 심혈관 질환인 '급성 관상동맥증후군(ACSㆍAcute Coronary Syndrome)'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 연간 1조2,54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ACS는 관상동맥이 혈전으로 막히면서 심장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발생하는 급성 심근경색과 협심증 등의 질환을 통칭한다. 이번 연구는 사회적 의료비용 등을 주로 연구하는 한국보건경제정책학회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결과는 최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국제 의약품경제성 평가 및 성과연구학회에서 발표됐다.
김현진 교수는 "현재 국내 ACS의 유병률은 인구 1,000명당 6.4명꼴로 전체 환자가 지난 2004년 대비 42% 증가한 31만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ACS 수술 후 재발률은 2004년 2만225건에서 2009년 3만5,770건으로 76.9% 증가했다.
김 교수는 "ACS의 발병률과 함께 재발률은 사회적 비용을 부담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조기 치료와 증상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사회적인 관심과 정부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