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불황도 교육열은 못말려”

불황도 교육열은 식히지 못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15일 밤 자녀 방학을 앞둔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미국 명문대학과 연계한 어학연수 상품을 판매한 결과 70분 방송을 통해 약 6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하버드, UC버클리, UC리버사이드 등 유명 대학과 연계한 상품인 만큼 4주 연수 프로그램의 가격은 400만~1,100만원 대. 불황기에 생필품도 아닌 고가 상품을 누가 선뜻 사겠냐 싶었지만 1,100만원짜리 프로그램에 대한 신청 건수만도 26건이나 됐다. 현대홈쇼핑은 “교육 상품이야 말로 불황기 효자 상품”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부터 판매 중인 유아 교육용 교재는 방송 때 마다 분당 매출이 600만원이 넘고 최근 선보인 어린이용 보드 게임도 창의력 개발과 경제 교육에 도움이 된다는 쇼 호스트의 설명에 힘입어 첫 방송에서 2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의 얇아진 지갑을 감안해 다소 저렴한 국내 대학 어학연수 상품을 내놓았던 카드사도 짭짤한 재미를 맛봤다. 국민카드는 지난 5월 21일부터 6월 5일까지 회원들을 대상으로 국내 대학에서 진행하는 100만원 대 어학연수 상품을 무이자 할부혜택을 주며 판매해 행사 기간동안만 약 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자녀를 위해선 돈을 아끼지 않는다”며 “교육 상품이 불경기 불안 심리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서비스 상품의 하나로 통하는 만큼 앞으로 다양한 관련 상품을 개발해 불황 극복 상품군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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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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