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애경,외제 도입 열중 “외화낭비” 빈축

애경산업(대표 안용찬)이 화장품 사업에서 자체 브랜드로 승부하기보다는 외화를 낭비하는 외국브랜드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성화장품에 「마리끌레르」, 남성제품 「아놀드파머」 브랜드를 각각 도입하고 있는 애경산업은 최근 프랑스의 헤어제품 전문그룹인 쟈끄데상쥬와 기술 제휴를 맺고 자끄데상쥬 브랜드의 화장품을 내놓기로 했다. 애경산업은 이미 올상반기부터 쟈끄데상쥬 그룹의 샴푸·린스 등 헤어제품을 대행 판매하고 있는데 내년초부터는 쟈끄데상쥬 브랜드로 스킨케어·바디케어·색조제품 등 전라인을 차례로 시판하게 된다. 애경이 선보일 쟈끄데상쥬 화장품은 쟈끄사로부터 향과 디자인 등의 자문을 얻어 국내에서 생산되며 일반 화장품 전문점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애경은 이미 선보인 마리끌레르와 아놀드파머 제품도 이들 브랜드의 화장품이 없다는 점에 착안, 브랜드만 도입해 국내에서 생산 판매하고 있다. 애경의 이같은 마케팅은 성공, 이들 두 브랜드는 두드러진 매출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애경이 이처럼 외국브랜드를 잇달아 도입하는 것은 화장품시장의 후발업체로서 단시간내 시장에서 자리잡기 위해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를 이용하는 마케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애경측은 『이번 쟈끄데상쥬와의 제휴도 사업진출 초기에 어느 업체에서나 흔히 있을 수 있는 기술제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국내경제가 위기에 직면,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상황에서 국산품 애용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애경은 고심하고 있다.<이효영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