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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3가 국내 출시된 오늘은 공교롭게도 2년 전 갤럭시S가 처음 나온 날입니다. 갤럭시S3는 지난달 29일부터 유럽ㆍ중동ㆍ동남아 등에서 먼저 출시됐는데 반응이 갤럭시S나 갤럭시S2 때보다 훨씬 좋습니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25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년 전 갤럭시S 출시 당시를 회상하며 감개무량한 듯 이렇게 말했다. 졸면 죽는다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불과 2년 만에 달라진 삼성전자의 위상을 그 누구보다도 실감하기 때문. 삼성전자가 갤럭시S를 내놓은 지난 2010년 6월25일. 당시만해도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의 천하였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2년 만에 애플은 물론 휴대폰 업계 1위 노키아까지 제쳤다.
삼성전자가 전작들을 뛰어넘는 최고 스펙과 최강 기능의 갤럭시S3를 내놓고 휴대폰 시장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사용자 환경과 기술ㆍ디자인 등 3박자를 갖춘 갤럭시S3로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이 나올 때까지 독주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에는 3세대(3G)모델과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모델이 세계 최초로 동시에 출시된다.
◇7월 중 국내 100만대, 글로벌 1,000만대 돌파=신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갤럭시S3가 다음달 중 국내 100만대, 글로벌 시장 1,000만대를 돌파해 삼성전자 휴대폰 중 가장 먼저 텐밀리언셀러에 오르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출발이 좋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유럽 등 출시되는 국가마다 판매 선두에 속속 오르고 있고 한국에서도 이날부터 SK텔레콤을 통해 3G 모델 판매가 시작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신 사장은 "아직까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기 벅찬 상황"이라며 "모든 임직원들이 매달리고 있는 만큼 다음주부터 공급이 다시 원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제품 출시 전인 지난달 중순 이미 1,000만대에 이르는 예약 주문 물량을 확보했다.
갤럭시S3 돌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에 이어 LTE모델에 대한 예약 가입을 받고 있는 KTㆍLG유플러스 등도 제품 출시 시기를 앞당겨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사장은 "갤럭시S3는 인간 중심의 사용자 환경, 기술, 디자인 등 3박자를 고루 갖춘 휴먼폰"이라며 "특히 현존 최고 속도의 4G LTE 서비스를 지원하는 모델이 출시되면 사용자들에게 최상의 스마트폰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쿼드코어 탑재한 국내 첫 LTE폰=갤럭시S3 LTE 모델을 직접 사용해본 결과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한 손에 쉽게 잡히는 그립감이 뛰어났다. 무게도 138.5g으로 기존 LTE 모델들보다 가볍다.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를 탑재해 앱 반응 속도도 무척 빨랐다. 스마트폰의 CPU 성능을 수치로 보여주는 쿼드런트(Quadrant) 앱으로 벤치마크 테스트를 해본 결과 5,372점으로 같은 쿼드코어 제품인 HTC OneX, 아수스 프라임 등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 출시된 LTE 스마트폰 중 쿼드코어 AP를 처음 적용한 모델로 성능을 배가하기 위해 2GB 램을 달았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도 4.8인치 슈퍼 아몰레드를 탑재해 밝고 시원한 느낌인 든다. 얇은 베젤(테두리)처리로 제품 크기는 4.5인치 제품과 비슷하다. 갤럭시S2보다 디스플레이는 22% 커졌고 배터리는 1,650mAh에서 2,100mAh로 늘어났다.
◇10가지가 넘는 동작인식, 뛰어난 카메라 기능=갤럭시S3는 사용자를 배려한 다양한 동작인식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이 중 '다이렉트 콜'과 '스마트 얼러트' '팝업 플레이' 기능 등이 실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이렉트 콜은 문자 및 통화목록을 보다가 귀에 제품을 대면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주는 기능이다. 스마트 얼러트는 부재중 전화나 메시지를 진동으로 알려준다. 문자 메시지나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동영상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팝업 플레이도 유용할 것 같다. LTE 모델에만 탑재돼 있는 DMB를 틀어보니 전화 걸기 및 문자 메뉴가 화면에 떠 있어 TV를 보면서 동시작업도 가능할 것 같다.
사진 애호가들이 즐겨 사용하는 DSLR 카메라에 못지않은 기능도 돋보인다. 800만 고화소 카메라가 20장 연속 촬영을 할 수 있는 '버스트 샷', 가장 선명하게 촬영된 사진을 자동으로 골라주는 '베스트 포토', 얼굴 인식 기능을 통해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버티 포토 쉐어' 기능 등은 최첨단 카메라가 부럽지 않다.
다만 음성인식 기능인 'S보이스'는 자연어 인식 등 뛰어난 기능에도 불구하고 인식 시간 등이 다소 길어 실제 활용도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