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32640)은 2ㆍ4분기 실적이 1ㆍ4분기 보다는 향상됐으나, 하반기 전망은 불투명한 것으로 예상됐다.
29일 LG텔레콤은 올 2ㆍ4분기에 매출과 순이익이 1ㆍ4분기 대비 각각 3.4%ㆍ37%증가한 5,357억원ㆍ244억원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과 경상이익도 571억원, 347억원을 거둬 각각 28.5%ㆍ37%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요금인하로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각각 38.9%ㆍ57.8% 감소했다.
최영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인당평균매출액(ARPU)이 증가한 데 비해 마케팅 비용이 늘지 않아 실적 개선은 예견됐지만, 순이익이 당초 예상치인 370억원을 밑돈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시행되는 `번호 이동성`제도에 대비, 하반기부터 이동 통신사간 과열 경쟁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어 현재의 순이익 증가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철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2ㆍ4분기 순이익 예상치인 300억원에 미달했다”며 “하반기에는 번호이동성 제도의 영향으로 사업환경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가는 20원(0.49%) 오른 4,090원으로 마감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